![[漢詩로 여는 아침] 題聖居山元通庵窓壁 <제성거산원통암창벽 : 성거산 원통암 창 벽에 쓴 시>](http://contents.dt.co.kr/images/202011/2020111102102269660001[1].jpg "[漢詩로 여는 아침] 題聖居山元通庵窓壁 <제성거산원통암창벽 : 성거산 원통암 창 벽에 쓴 시>")
동쪽 밝은 해가 눈부시게 떠오르고
신령한 비처럼 낙엽이 떨어지네
창문 열자 온갖 생각 맑아져서
병든 몸에 날개가 돋아 날아만 갈 것 같네
조선 초기 문인 추강(秋江) 남효온(南孝溫 1454 ~ 1492)의 시다. 가을 아침 창문을 여니 눈부신 햇살 속에 낙엽이 비처럼 낙하한다. 신선한 공기가 몸을 감싸 병약한 몸인데도 하늘을 날아오를 것처럼 가볍다. 성거산 원통암은 지금의 천안시 직산읍에 있었던 암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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