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분야 투자 재개 회복세 뚜렷
금융업 클라우드 특수 큰 수혜
AI 등 솔루션 부문 성장세 지속
금융업 클라우드 특수 큰 수혜
AI 등 솔루션 부문 성장세 지속
삼성SDS 제공
3분기 매출 2.9兆 '역대 최고'
국내 대표 IT 서비스기업인 삼성SDS(대표 홍원표·사진)가 3분기에 IT 전략사업과 물류BPO(업무프로세스아웃소싱) 사업 확대와 대외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역대 최고 분기 매출액을 달성했다.
삼성SDS는 27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3분기 매출액 2조9682억원, 영업이익 2198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2분기 대비 매출액은 15.6%, 영업이익은 11.8%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11.7%, 영업이익은 6.4% 증가했다.
사업분야별 실적을 보면 IT서비스 부문 매출액은 2분기 대비 1.1% 증가한 1조3347억원으로 집계됐다. 물류BPO 사업 매출액은 TV, 가전제품 등 물동량 증가 및 대외사업 확대로 2분기 대비 31% 증가한 1조6335억원으로 집계됐다.
IT 분야는 코로나로 인해 상반기에 지연됐던 투자가 재개됨에 따라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제조, 금융업 중심 클라우드 전환 △ERP(전사적자원관리)·MES(제조실행시스템) 등 기업경영시스템 디지털 혁신 △스마트팩토리 구축 △업무 자동화 및 협업 솔루션 기반 비대면 업무 환경 구현 등 IT전략사업 확대가 성장을 견인했다.
삼성SDS는 금융 업종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수요 확대와 데이터 3법 시행으로 인한 관련 투자 증가, 비대면 금융전략 강화로 큰 수혜를 입었다. 특히 금융 수요에 맞는 클라우드 플랫폼과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준비해 전략적으로 고객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ABL생명이 기존 자체 데이터센터를 삼성SDS 클라우드로 이전하고 있고, 하나생명 역시 자체 데이터센터에서 삼성SDS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전환중이다. 이차전지 기업인 에코프로비엠은 MES(제조실행시스템)를 클라우드로 전환해 전체 운영비용을 20% 줄였다. 삼성SDS는 클라우드 인프라 확장과 병행해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을 확장해 기회를 키워간다는 전략이다.
AI(인공지능) 챗봇과 결합한 RPA(업무프로세스자동화), AI, 블록체인, ERP 등 솔루션 부문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차세대 ERP 구축사업을 완료한데 이어 다른 관계사 차세대 ERP 사업을 확대하고, 자동차·중공업·화학 등으로 대외 ERP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로 인한 대외 불확실성 대응을 돕기 위한 SCM(공급망관리) 솔루션 수요확대가 기대된다. 회사는 글로벌 SaaS(SW서비스) 플랫폼과 AI, 머신러닝을 결합한 차세대 SCM을 통해 삼성그룹에서 구현한 초격차 경쟁력을 대외로 전파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AI, 클라우드, 블록체인, 보안 등 핵심 디지털 기술을 내재한 'DT엔진'과 DT 솔루션을 레고블록식으로 구현해 클라우드 기반으로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삼성SDS는 4분기에도 '포스트 코로나' 대응을 위한 기업의 디지털 전환과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T서비스 분야에서 AI·연구개발을 위한 고성능 클라우드 전환, 제조 지능화, 데이터 분석 등 고객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지원하는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물류 분야에서는 하이테크, 부품, e커머스 산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블록체인 기반 유통이력관리 서비스 사업을 포함해 신규 사업 개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외부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협력을 통한 인오가닉 성장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신기술과 사업 실행능력을 보유한 IT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제휴와 투자를 추진하고, 물류 분야에서도 실행역량과 고객기반 확보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최근 3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추가 조성해서 전략적 협력관계에 활용키로 했다.
홍원표 삼성SDS 대표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기업들이 뉴노멀 시대에 생존하기 위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면서 "삼성SDS는 이를 기회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조력자(Enabler)'로서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025년을 향한 중장기 성장을 위해 회사의 업종 전문성과 통합오퍼링 역량을 기반으로 고객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통합(Integration) 사업'과 핵심 디지털기술 중심의 '플랫폼 기반 사업'을 성장의 두 축으로 선정했다"면서 "이러한 성장 방향에 맞춰 사업구조 개편, 인적 경쟁력 강화, 전략투자 실행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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