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탐구] 똘마니](http://contents.dt.co.kr/images/202010/2020100802109919805002[1].jpg "[소소한 탐구] 똘마니")
정치권에서 아니 밤중에 '똘마니' 논쟁이 한창이다.
논쟁에 불을 지핀 사람은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김 의원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자신을 조국 전 장관의 '똘마니'로 불러 "분하고 원통해서 의정활동을 못하고 있다"며 명예훼손 민사소송을 최근 제기했다. 김 의원은 8일에도 "이런(강력한 스피커를 가진) 분(진 전 교수)이 합리적 근거도 없이 모욕적인 언행을 사용했다면 당연히 책임을 져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 말의 끄트머리를 잡는다면, 중요한 것은 합리적 근거이다. 똘마니라는 단어의 의미상 범죄 집단 따위의 조직에 속하는 사람에 대해서가 아니면 똘마니라는 말을 붙여서는 안 된다.
진 전 교수는 더불어민주당을 '범죄 집단 따위의 조직' 정도로 보고 있거나 조국 전 장관을 '범죄 집단 따위의 조직의 수장'으로 여기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그런데, '똘마니' 단어 사용의 원조는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임이 드러났다. 진 전 교수는 8일 자신의 SNS에 최 대표가 지난 7월 윤석열 검찰총장이 검사장 회의를 소집한 것과 관련해 '똘마니 규합'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기사를 올렸다. 최강욱 대표는 검찰을 '범죄 집단 따위의 조직'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누가 누구를 어떻게 보든 귀여운 미니언즈면 좋겠다는 게 서민들 심경일 터이다.
정승훈기자 april2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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