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로 여는 아침] 臺城 <대성 : 옛 궁궐>](http://contents.dt.co.kr/images/202009/2020092802102269061001[1].jpg "[漢詩로 여는 아침] 臺城 <대성 : 옛 궁궐>")
강에는 비 주룩주룩 내리고 강변엔 풀 푸른데
육조의 왕업은 꿈인 듯 새들만 부질없이 운다
너무도 무정한 건 성곽의 버드나무
그 옛날처럼 십리 강둑에 안개처럼 자욱하네
만당(晩唐)의 시인 위장(韋莊)이 금릉(金陵·지금의 난징)을 지나다가 황폐해진 육조(六朝)시대의 궁궐 '대성'을 보고 쓴 작품이다. 한때 영화를 누렸던 왕조는 명멸했건만 새와 버들은 인간사의 흥망을 아는지 모르는지 옛날 그대로다. 당 왕조의 몰락을 예감이라도 한 듯 시인의 서글픈 감개가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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