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로 여는 아침] 暮江吟 <모강음 : 저녁 강가에서 읊조리다>](http://contents.dt.co.kr/images/202009/2020090902102269061001[1].jpg "[漢詩로 여는 아침] 暮江吟 <모강음 : 저녁 강가에서 읊조리다>")
한 줄기 남은 석양 빛 물에 펼쳐지니
강물의 반은 푸르고 반은 붉어라.
가련한 9월 초사흘의 밤
이슬은 진주 같고 달은 활처럼 휘었네
백거이(白居易)의 유명한 칠언절구다. 석양이 지는 강물과 매혹적인 가을밤을 노래했다. 9월 초사흘이면 양력으론 10월 중순이다. 날씨는 쾌적하고 평화스런 시기다. 하지만 시인은 절절한 쓸쓸함을 느낀다. 당쟁에 신물이 나 지방관을 자청해 항저우(杭州)로 가는 도중에 탄생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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