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극장서 상영… 안전행사 호평받아
주상트페테르부르크총영사관 제공
韓-러시아 수교 30주년 한국영화제
지난해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사진)' 등 한국영화가 러시아 북서부 지역 상트페테르부르크를 감동의 도가니로 밀어넣었다.
주상트페테르부르크총영사관은 한러수교 30주년을 맞아 8월 14~16일과 21일 상트페테르부르크 자동차극장(키노라흐타)에서 한국영화제를 개최했다.
이번 영화제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비롯해 우수한 우리영화 홍보를 위해 기획됐으며, 코로나19 시기에도 문화생활을 영유할 수 있는 자동차극장(최대 수용 150대)이라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
또한 재외공관 주최로는 처음으로 자동차극장에서 진행됐다. 관람객은 행사장 출입부터 영화가 끝날 때까지 자동차 내에서 안전하게 영화를 감상할 수 있어서 현지에서도 코로나19 시기에 대안적인 영화제라고 평가받았다.
또한 세계로부터 인정받았던 K-방역을 문화의 장으로 확대해 현지에서 모범적인 문화행사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시작된 이번 영화제에서는 한국의 역사와 현재, 그리고 젊은 세대의 고민을 담은 영화 3편('버닝, 국가부도의 날, 부산행)을 선보였다. 영화제 마지막 날인 21일에는 상트시 주요인사(VIP)를 초청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상영했다.
영화제 마지막 날에는 권동석 주상트페테르부르크총영사와 '수헨코' 상트시 문화위원장의 영상 축사를 시작으로, 지난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및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개의 상을 휩쓴 최초의 외국영화인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상영했다.
이번 영화제에는 '마카로프' 상트시정부 역사문화보전 위원장, 이스라엘 총영사를 비롯한 외교단 등 주요인사 250(차량 120대)여명이 참석해 한국영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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