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전국적으로 수해 피해가 심각하다"면서 "예비비 등 가용재원을 신속히 집행하고, 추가경정예산 편성도 적극적으로 고려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청협의회에서 "전국적으로 역대급 폭우가 계속되고 있다. 이쯤 되면 긴 장마라기보다는 기상재해라고 해야 할 것 같다"면서 "전국이 피해지역이라고 할 만큼 수해 피해가 심각하다. 먼저 수해로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태의 심각성을 짚었다.
이 대표는 이어 "재난대응은 신속한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번에 정부가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든 시간을 2주 이상에서 3일로 단축해, 아마 가장 빠른 시간 내에 긴급하게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한 것 같다"면서 "중부지방 7개 시군에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이어서 남부지방도 피해가 집중된 읍·면·동을 집중조사해서 신속하게 처리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이 대표는 4차 추경에 힘을 실었다. 이 대표는 "8월 말과 9월에 태풍이 올 수 있어서 재난대비 재원을 좀 더 확보할 필요가 있다. 국민 안전을 위한 예산을 최대한 절약해서 쓰되 그러나 아껴서는 안 된다"면서 "복구비가 어느 정도 들어갈지 빨리 파악해서 부족한 부분은 재난대비 추경 편성도 적극적으로 고려해달라"고 했다.
이 대표는 감염병 대응도 주문했다. 그는 "이재민들이 학교 체육관 등에 대피해 있는데 코로나19 감염도 걱정이 된다. 다른 감염병들도 확산되지 않을까 크게 걱정이 된다"면서 "코로나19에 수해까지 겹쳐서 2학기 학사 일정이 차질을 빚을까 걱정이 된다. 교육시설 우선 복구에 힘써주고 온라인 수업도 중단 없도록 교육 당국이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