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부산 고신대복음병원에 따르면 2일 오후 부산 서구 고신대복음병원 인근 보도를 걷던 김모(60)씨가 갑자기 심장이 멈춘 채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행인이 김씨를 심폐소생술을 하던 중 반대편 도로에서 신호식 고신대병원 진료부장(신장내과 교수)이 이 모습을 목격했다.
신 부장은 코로나19 선별진료소 당직근무를 마치고 귀가하던 길이었다.
그는 급히 차를 돌려세운 뒤 심폐소생술을 시행했고 시민은 119에 신고했다.
신 부장은 동시에 자신이 일하는 병원 응급실에도 연락해 응급환자를 맞을 준비를 하도록 했다.
신 부장은 심폐소생술을 계속하며 119 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5분 동안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
환자는 119 구조대원의 응급조치를 받으며 고신대병원 응급의료센터로 옮겨져 의식을 되찾았고 현재 중환자실에서 회복 단계에 있다.
계여곤 고신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은 조기 발견과 신속한 신고에 이은 심폐소생술, 심장 충격(제세동), 통합치료 등 5단계에 달려 있다"며 "시민과 119구급대, 의료진이 합심해 각자의 역할을 한 덕분에 심정지 환자를 살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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