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TV 본 시민 반응 영상
삼성전자 유튜브 채널서 공개
삼성전자 유튜브 채널서 공개
삼성전자 제공
[디지털타임스 김민주 기자] "초등학생 때 보던거잖아? 이걸 다시 보다니! 추억이 새롭네." 일산 호수공원 한 가운데 미닫이문을 열면 브라운관이 나오는 이코노TV를 신기하게 바라보는 시민들의 얼굴에는 반가운 기색이 역력하다.
삼성전자는 뉴스룸 유튜브 채널에서 1975년에 생산돼 한국 TV 산업사에 한 획을 그은 삼성 이코노TV 관련 영상을 24일 공개했다.
영상은 이코노TV를 일산 호수공원 한 가운데 두고 지나가는 시민들의 세대별 반응을 살피는 것으로 시작한다. 1970년대로 가정한 홈쇼핑 방송을 연출해 이코노TV 특징을 재미있게 알려주는 한편, 약 9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더빙 전문 유튜브 크리에이터 유준호 씨가 이코노TV 광고 영상과 자료 화면을 더빙해 삼성 TV 발전사를 위트 있게 소개했다.
이코노TV는 1975년 4월 삼성전자가 출시한 흑백 TV로 전원을 켜면 예열 없이 화면이 바로 켜지는 '순간수상' 방식 브라운관을 채택한 절전형 제품이다. 오일 쇼크로 온 국민이 에너지 절약에 관심이 쏠려있었던 1970년대 이코노TV는 혁신이었다. 당시 보통 TV는 시청하지 않는 시간에도 브라운관을 계속 가열시키는 예열 과정을 거쳐 20초가 지나야 켜졌다.
삼성전자는 이코노TV를 앞세워 1975년 12월부터 국내 TV시장 1위 자리에 올랐고 1977년에는 국내 최초로 컬러 TV를 생산해 해외에 첫 수출을 하는 등 한국 TV 산업사의 역사를 새로 썼다. 현재 삼성전자가 2006년부터 글로벌 TV시장에서 일본 TV 제조 업체 소니의 아성을 꺾고 14년 연속 1위를 하게 된 초석이 된 제품이기도 하다.
이번 시리즈 영상은 당시 히트 제품과 시대상을 되짚어봄으로써 1995년 이후 출생한 Z세대에게는 흥미를, 기성세대에게는 추억을 떠올릴 수 있게 구성했다. 가던 길을 멈추고 이코노TV를 반갑게 보던 중년 남성은 "마루에 갖다 놓고 사람들과 삥 둘러 앉아 박수도 치며 함께 TV를 봤다"며 "몇 시간 씩 앉아 놀다 들어가 어머니께 혼나던 기억이 생상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젊은 세대들은 생소하지만 신기하다는 반응이 많았다. 한 20대 남성은 "엄마, 아빠 세대가 이런 세대를 살았다는 것이 신기하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50년 역사 속 추억의 히트 제품들을 '뉴레트로:별세계 갬성' 시리즈 영상을 통해 월 1회 삼성 뉴스룸 유튜브 채널에 공개할 계획이다. 다음 편에서는 구형 애니콜 휴대폰, 옛날 혼수가전, 80년대를 풍미한 이동식 카세트 플레이어 '마이마이' 등이 나올 예정이다.
김민주기자 stella251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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