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로 여는 아침] 水中山花影 <수중산화영 : 물속 산꽃 그림자>](http://contents.dt.co.kr/images/202006/2020061102152219805001[1].jpg "[漢詩로 여는 아침] 水中山花影 <수중산화영 : 물속 산꽃 그림자>")
가마 문을 닫고서야 어찌 산빛이 짙은 것을 알랴
산꽃 그림자 무논 속에 떨어졌네
물 속 수많은 울긋불긋 자세히 살펴보니
하나하나 산꽃들과 똑같구나
양만리(楊萬里·1124~1206)의 시다. 울긋불긋한 산꽃들의 그림자가 무논에 비치는 눈부시게 빛나는 봄날의 정경이다. 몽환적 분위기가 물씬하다. 감각의 문을 닫고있는 사람들은 자연과 소통할 수 없다고 시인은 말한다. 양만리는 육유(陸游), 범성대(範成大), 우무 등과 함께 '남송(南宋) 4대가'의 한 사람이다. 금나라와 싸울 것을 주장한 주전론자였다. 평이하고 자연스런 시어, 기발한 발상 등으로 자신만의 시 세계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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