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횟수 한달만에 10배 늘어
특화매장같이 꾸며 '유인효과'
'검색창없는 쇼핑몰' 최종목표
특화매장같이 꾸며 '유인효과'
'검색창없는 쇼핑몰' 최종목표
롯데온이 출범 후 1개월 동안 워밍업을 끝내고 본격적인 시너지를 내고 있다. 오픈 초의 어수선함을 이겨내면서 '통합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3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롯데온의 오픈 후 주간 방문자 수는 4주차부터 전년 대비 증가세로 돌아섰다. 3주차까지 잦은 오류가 이어지며 통합 전보다 방문자가 감소했던 롯데온은 4주차에 전년 대비 5% 성장한 것을 시작으로 5주차 10%, 6주차 13%로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4월말 1.0이었던 롯데온 앱 평점도 5월말 기준 리뷰가 1만개 이상 쌓이며 2.0으로 한 계단 상승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방문자들의 활동성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통합 전에는 계열사 몰을 오가며 이동하는 고객 비중이 2%에 그쳤지만 통합 후에는 23%까지 늘었다. 이동 횟수로만 따지면 기존 대비 10배 가까이 늘었다. 앱 통합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는 해석이다. 검색을 통해 원하는 상품만 구매한 후 빠져나가는 목적형 구매 고객 대신 다양한 상품을 느긋하게 살펴 보는 활동형 고객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쇼핑몰을 한 곳에 모아는 놓되, 각 쇼핑몰 앱은 특화매장처럼 특징을 유지시켜 놓은 전략이 유효했다는 평가다.
롯데온은 최근의 성장세를 더 끌어올리기 위해 오는 7월과 9월 2차례에 걸쳐 검색 엔진을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대부분의 이커머스처럼 검색엔진을 외부에 맡기기보다는 자체 검색 기술을 강화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온의 최종 목표는 '검색창 없는 쇼핑몰'이다. 고객이 검색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추천이 정확한 쇼핑몰을 구현하겠다는 것이다. 롯데온은 검색과 추천 기술이 완벽히 고도화되는 시점을 9월로 보고 있다. 이 시점이 되면 고객 입장에서는 채 1초도 안되는 시간에 원하는 결과 값을 정확히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온-오프라인을 통틀어 구매하기 가장 적합한 상품을 추천 받을 수 있게 된다.
롯데온 관계자는 "자체 보유한 검색기술을 끝내 개선시킬 계획"이라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3900만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롯데만의 검색기술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