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1일부터 유료회원 서비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선보이면서, 플랫폼 규제 도입 논란도 다시 뜨거워질 전망이다.
인터넷 업계에서는 네이버 유료 서비스가 인터넷사업의 특성인 플랫폼 기반의 정상적인 비즈니스라는 입장인데, 일각에서는 멤버십 가맹점에 '플러스(+)'를 표기해 가맹점에 소속되지 못한 업체를 차별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소비자가 편리하게 쇼핑을 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것인 만큼, 불공정 행위로 보기 힘들다는 의견도 있다.
네이버는 1일부터 유료서비스인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월 4900원에 선보인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네이버가 선보이는 첫 유료회원제 서비스다. 가입회원은 월 4900원으로 1만2000원 상당의 디지털 콘텐츠 이용과 최대 5% 포인트 적립 혜택을 누릴 수 있다. 5가지 디지털 콘텐츠로는 ▲'네이버웹툰·시리즈' 쿠키 20개 ▲'바이브' 음원 300회 듣기 ▲'시리즈온' 영화·방송 감상용 캐시 3300원 ▲'네이버클라우드' 100GB 이용권 ▲오디오북 대여 할인쿠폰 중 4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네이버 측은 "멤버십 프로그램이 이용자의 구매 전환율을 높여 많은 소상공인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논란이 되는 부분은 네이버페이 운용방식이다. 네이버는 기존에는 네이버 페이 적립혜택이 가능한 가맹점 옆에 'N페이'로만 표시돼 있었지만, 앞으로는 'N페이+'로 바뀐다. 예컨대 네이버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해서 나오는 공기청정기 업체 중 N페이 가입 가맹점들은 'N페이+' 표시가 떠 소비자들에게 눈에 띌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다.
시장 지배력 남용을 우려하는 측에서는 "네이버가 검색 시장의 우위를 앞세워, 타사 경쟁 서비스와의 차별을 두는 것"이라 면서 "결국 네이버페이 가맹점에 가입하라는 이야기와 다를 게 없다"고 말했다.
반면 네이버 등 인터넷 업계에서는 이같은 해석이 플랫폼 시장의 성격을 무시한 채 단순논리로만 접근한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검색 시장의 특성 상 시장의 경계선이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네이버는 실제 이 같은 표기가 소비자 혜택을 알려주는 방편으로 다른 전자상거래 업체에서도 이미 통용되는 마케팅 방식이라고 주장한다. IT업계 관계자는 "인터넷 플랫폼 사업자를 시장남용으로 규제할수도 있지만, 시장의 성격을 무시한 채 지배력 남용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