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로 여는 아침] 新嫁娘 <신가낭 : 새 색시>](http://contents.dt.co.kr/images/202005/2020052002102280017001[1].jpg "[漢詩로 여는 아침] 新嫁娘 <신가낭 : 새 색시>")
시집 온지 사흘째 날 부엌에 들어가
손 씻고 국을 끓이네
그런데 시어머니 입맛 몰라
먼저 시누이에게 맛을 보이네
당(唐)나라 시인 왕건(王建·778-830)의 작품이다. 관습에 따라 시집 온지 사흘째 되는 날 부엌에 들어가 식사를 준비하는 새 색시가 주제다. 혹시 시댁 어른들 입맛에 맞지 않을까봐 무척 조심스럽다. 세월이 흘러도 새 며느리의 이런 마음은 옛날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왕건은 당송 팔대가의 한 사람인 한유(韓愈)의 제자로, 악부체의 시에 뛰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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