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주문·급여·생산 모두 감소
민간소비까지 위축 악순환
글로벌 경기하강 더 부추길듯
20만 확진 사태 아직 반영안돼
이후 지표 더 나빠질 가능성
민간소비까지 위축 악순환
글로벌 경기하강 더 부추길듯
20만 확진 사태 아직 반영안돼
이후 지표 더 나빠질 가능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산유국 간의 유가 전쟁 등의 여파로 미국 제조업 경기의 위축이 뚜렷해졌다.
이는 고용시장 위축과 주택시장 경기 둔화 등을 초래하고, 미국 민간소비를 위축시켜 글로벌 경기 하강을 더욱 부추길 것으로 우려된다.
1일(현지시간)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에 따르면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2월 50.1에서 3월 49.1로 하락했다.
PMI는 다국적 대기업 경영진을 상대로 생산, 주문, 공급, 재고 등을 설문 조사한 결과로, 미국의 제조업 현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지표로 꼽힌다.
PMI가 기준치인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을, 그보다 낮으면 위축을 의미한다. 따라서 2월까지 확장세였던 미국 제조업 경기가 3월 들어 위축세로 돌아섰다는 뜻이다.
티모시 피오레 ISM 의장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진 코로나19와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충격으로 모든 제조업 분야가 타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영국 조사업체 IHS마킷이 조사한 미국 제조업 PMI도 2월 50.7에서 3월 48.5로 낮아졌다. 2009년 이후로 가장 낮은 수치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련의 제조업 지표들이 거의 동일한 그림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신규주문과 급여는 감소하고 생산은 가파르게 줄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같은 지표에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0만 명을 돌파한 상황에서 사태의 충격파가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고용시장 상황도 악화일로다.
뉴욕타임스(NYT)는 1일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월 셋째 주(15∼21일)에 사상 최대인 328만3000건에 달해 충격을 줬지만 2일 공개될 예정인 3월 넷째 주(22∼28일) 상황은 더 나쁠 것 같다고 보도했다. 특히 예일대 등의 연구진이 실업수당에 대한 구글 검색 건수를 기초로 추정한 넷째 주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560만건에 달한다고 전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전망치로 550만건, 모건스탠리는 450만건을 각각 제시했다. 이들의 전망대로라면 한주 만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것이다.
3월 셋째 주의 328만3000건은 '오일 쇼크' 당시인 1982년 세운 종전 최고치(69만5000건)의 4.7배에 달하는 규모다. 3월 둘째 주의 28만여건과 비교하면 거의 12배 수준이다.
한편 제조업, 서비스업과 더불어 국가 경제를 지탱하는 주택산업에서도 코로나19 사태의 충격이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주택 구매를 위한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신청 건수는 전주 대비 10.8% 감소했다. 작년 동기 대비로는 약 24% 줄어든 수치다.
반면 낮은 금리에서 현금을 확보하기 위한 모기지 리파이낸싱(대환대출)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이는 고용시장 위축과 주택시장 경기 둔화 등을 초래하고, 미국 민간소비를 위축시켜 글로벌 경기 하강을 더욱 부추길 것으로 우려된다.
1일(현지시간)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에 따르면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2월 50.1에서 3월 49.1로 하락했다.
PMI는 다국적 대기업 경영진을 상대로 생산, 주문, 공급, 재고 등을 설문 조사한 결과로, 미국의 제조업 현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지표로 꼽힌다.
PMI가 기준치인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을, 그보다 낮으면 위축을 의미한다. 따라서 2월까지 확장세였던 미국 제조업 경기가 3월 들어 위축세로 돌아섰다는 뜻이다.
티모시 피오레 ISM 의장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진 코로나19와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충격으로 모든 제조업 분야가 타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영국 조사업체 IHS마킷이 조사한 미국 제조업 PMI도 2월 50.7에서 3월 48.5로 낮아졌다. 2009년 이후로 가장 낮은 수치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련의 제조업 지표들이 거의 동일한 그림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신규주문과 급여는 감소하고 생산은 가파르게 줄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같은 지표에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0만 명을 돌파한 상황에서 사태의 충격파가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고용시장 상황도 악화일로다.
뉴욕타임스(NYT)는 1일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월 셋째 주(15∼21일)에 사상 최대인 328만3000건에 달해 충격을 줬지만 2일 공개될 예정인 3월 넷째 주(22∼28일) 상황은 더 나쁠 것 같다고 보도했다. 특히 예일대 등의 연구진이 실업수당에 대한 구글 검색 건수를 기초로 추정한 넷째 주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560만건에 달한다고 전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전망치로 550만건, 모건스탠리는 450만건을 각각 제시했다. 이들의 전망대로라면 한주 만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것이다.
3월 셋째 주의 328만3000건은 '오일 쇼크' 당시인 1982년 세운 종전 최고치(69만5000건)의 4.7배에 달하는 규모다. 3월 둘째 주의 28만여건과 비교하면 거의 12배 수준이다.
한편 제조업, 서비스업과 더불어 국가 경제를 지탱하는 주택산업에서도 코로나19 사태의 충격이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주택 구매를 위한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신청 건수는 전주 대비 10.8% 감소했다. 작년 동기 대비로는 약 24% 줄어든 수치다.
반면 낮은 금리에서 현금을 확보하기 위한 모기지 리파이낸싱(대환대출)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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