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30일 "이미 메르스 때의 4배에 달하는 사망자가 나왔고, 계속되는 유입과 확산이 발등의 불인데 정부와 여당은 선거 전략으로 코로나19 방역을 자화자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 위기에서 의료인들의 헌신적인 노력에도, 외국인 입국만이라도 막자고 했지만, 정부가 듣질 않아 대규모 확산이 초래됐다고 보았다.
안 대표는 "정부는 초기에 중국발 입국을 금지하지 않아 중구 이외 지역 중 전세계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을 초래한 초기 대응 실패를 덮으려고, 국민이 죽어 나가고 의료진이 쓰러져도 대문 활짝 열어놓고 고집만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는 말만 하고, 일은 의료진과 국민들이 다했다. 권력은 그분들이 만든 성과를 바로 가로채고 열매만 따 먹을 뿐이다.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주인이 버는 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현 정권의 소득주도성장으로 경제가 어려워진 상태에서 코로나19가 가져올 경제 충격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며 "이런 상황을 책임져야 하는 정부 여당이 어떻게 자화자찬 할 수 있나. 한 마디로 후안무치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자화자찬에 앞서 사망자분들께 조의를 표하고, 유가족분들께 위로를 전해야 한다"고 했다. 또 코로나19와의 전쟁 최일선에서 헌신적으로 일하는 방역 공무원, 의료진, 자원봉사자분들께 감사의 뜻을 전하길 촉구했다.
그는 "이번 20대 국회보다 더 나쁜 국회를 만들 수 없다. 강력한 견제를 하고 균형자 역할을 할 정당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서 기득권 여야정당의 비례위장정당을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례 위장정당들은 이번 선거에서 퇴출되어야 한다"며 "지역구는 어떤 정당이든 선호하는 후보를 찍으시더라도, 비례정당투표만큼은 국민의당을 찍어 대한민국 정치를 바꿔 달라"고 강조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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