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대형가속기 신축·시설 확충 속도낸다

과기자문회의 로드맵 심의·의결
양성자가속기 빔 성능 2배로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추진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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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대형가속기 신축·시설 확충 속도낸다
대전 신동에 구축되고 있는 중이온가속기 개념도. 내년 말 조성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중이온가속기사업단 제공


정부가 거대과학의 핵심 연구 인프라인 '대형가속기 강국' 도약을 위해 속도를 낸다.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신규 구축과 양성자가속기 시설 확충, 중이온가속기·중입자가속기 적기 조성 등 4대 대형가속기를 기초·원천 연구뿐 아니라 첨단산업 지원에 활용함으로써 국가 과학기술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는 23일 염한웅 부의장 주재로 '제9회 심의회의'를 열어 '대형가속기 장기 로드맵 및 운영전략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심의회는 과학기술 정책 최고 심의기구로, 대통령이 의장을 맡고 있다.

기초과학 발전에 따라 대형가속기에 대한 연구 수요가 늘면서 포항의 '방사광가속기', 경주의 '양성자가속기' 등에 대한 신규 구축과 시설 확충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3세대 방사광가속기(35개 빔)는 2011년 업그레이드 했지만 성능 저하와 시설 포화 상태에 놓여 있으며, 4세대 방사광가속기(3개 빔)는 가용 용량 한계 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

양성자가속기도 자율주행차 등 반도체 안정성 평가와 항공우주 분야에 쓰이는 극한 환경용 전자기기에 대한 평가 수요를 감안할 때 고에너지 빔라인의 추가 증설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반도체, 소재,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에 지원이 가능하고, 해외 주요국의 최신 방사광가속기와 대등한 수준(4GeV)의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조성을 새롭게 추진한다. 이를 위해 올해 개념연구를 시작으로 예비타당성조사와 부지 선정 공모를 통해 조속히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존 3, 4세대 방사광가속기 빔 라인을 증설 및 개설해 연구 수요 확대에 대응하고, 지원 인력과 조직을 늘려 효율적인 이용 서비스 제공할 방침이다.

경주 양성자가속기는 산업 지원에 역량을 맞춰 시설 확충에 나선다. 빔 성능을 현재 100MeV에서 200MeV로 높여 전자기기와 부품 신뢰성 평가가 가능한 '대기방사선 영향시험 플랫폼'을 구축한다. 빔 라인도 6기를 늘려 이용자 맞춤형으로 빔 서비스 지원을 확대한다.

현재 구축하고 있는 대전의 중이온가속기는 내년 구축을 목표로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품질·공정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핵물리분야는 물론 의생명, 물성,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의 기초연구로 활용을 확대해 '글로벌 기초과학 거점'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다.

특히 '꿈의 암 치료기'로 불리는 부산 기장의 중입자가속기에는 2023년까지 난치성 암환자 치료시스템을 도입하고, 연구용 빔라인 1기를 2029년까지 증설해 방사선 의학연구 중심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염한웅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은 "국가 중요 연구 인프라인 대형가속기의 백년대계를 잘 마련해 추진하고, 국민들에 다가서는 노력을 통해 과학기술 저변을 넓히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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