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평가모형 '마이크레딧'
KB, 연내 개인사업 모델 선봬
KB, 연내 개인사업 모델 선봬
카드사들이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점찍은 '개인신용평가사업'이 본격 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회 교섭단체들이 비쟁점 분야인 '데이터3법(개인정보보호법·신용정보법·정보통신망법)' 등의 처리를 논의키로 한 데 따른 것이다.
그간 카드사들은 데이터3법 중 하나인 신용정보법에 가로막혀 신용조회업(CB)에 진출할 수 없었다. CB 라이센스를 보유한 기존 신용정보사 외에 다른 업권의 업체는 직접 평가모델을 개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카드사들은 금융당국의 규제샌드박스(규제혁신 제도의 적극 활용)를 통해 CB사업 진출을 시도하는 정도였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CB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카드사는 신한카드다. 신한카드는 지난 10월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2500만 고객과 440만 자영업자의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자영업자의 상환능력을 평가하는 신용평가 모형인 '마이크레딧'을 선보였다. 기존 CB사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빅데이터인 음식점, 가맹점주의 월매출액으로 신용도를 분석해 분석기관에 판매하는 것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1억원 미만 영세사업자의 매출규모까지 정확하게 예측 가능할 정도로 매출 추정모형을 정교화했다"며 "사업자금 확대, 금리 인하 등 상대적으로 소외된 자영업자의 금융서비스 편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KB국민카드는 지난달 1일 한국기업데이터(KED)와 개인사업자 특화 신용평가 모델 개발과 상품 출시 등을 위한 '개인사업자 CB 사업 공동 추진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르면 연내 개인사업자 특화 신용평가 모델 개발을 마치고 시범서비스를 KB금융그룹 주요 계열사와 함께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카드는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은 개인사업자 사업자금 마련을 위한 원스톱 플랫폼을 내년 4월 출시할 예정이다. 개인사업자의 신용등급을 생성하고, 이를 은행 등 다른 금융회사에 제공한다. 금융사의 대출조건을 개인사업자에 안내하고, 접수와 상담 등 모든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공한다.
비씨카드는 보유한 가맹점 업종, 매출 등을 기반으로 산출된 데이터를 금융기관에 전달하고, 자영업자가 신청한 대출 심사 과정에서 이 데이터를 보완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가맹점통계정보 서비스'를 개발했다.
카드사 관계자는 "데이터3법이 통과되면 제한적이었던 신용평가사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카드사는 신용평가 시장 진출을,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는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그간 카드사들은 데이터3법 중 하나인 신용정보법에 가로막혀 신용조회업(CB)에 진출할 수 없었다. CB 라이센스를 보유한 기존 신용정보사 외에 다른 업권의 업체는 직접 평가모델을 개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카드사들은 금융당국의 규제샌드박스(규제혁신 제도의 적극 활용)를 통해 CB사업 진출을 시도하는 정도였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CB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카드사는 신한카드다. 신한카드는 지난 10월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2500만 고객과 440만 자영업자의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자영업자의 상환능력을 평가하는 신용평가 모형인 '마이크레딧'을 선보였다. 기존 CB사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빅데이터인 음식점, 가맹점주의 월매출액으로 신용도를 분석해 분석기관에 판매하는 것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1억원 미만 영세사업자의 매출규모까지 정확하게 예측 가능할 정도로 매출 추정모형을 정교화했다"며 "사업자금 확대, 금리 인하 등 상대적으로 소외된 자영업자의 금융서비스 편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KB국민카드는 지난달 1일 한국기업데이터(KED)와 개인사업자 특화 신용평가 모델 개발과 상품 출시 등을 위한 '개인사업자 CB 사업 공동 추진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르면 연내 개인사업자 특화 신용평가 모델 개발을 마치고 시범서비스를 KB금융그룹 주요 계열사와 함께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카드는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은 개인사업자 사업자금 마련을 위한 원스톱 플랫폼을 내년 4월 출시할 예정이다. 개인사업자의 신용등급을 생성하고, 이를 은행 등 다른 금융회사에 제공한다. 금융사의 대출조건을 개인사업자에 안내하고, 접수와 상담 등 모든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공한다.
비씨카드는 보유한 가맹점 업종, 매출 등을 기반으로 산출된 데이터를 금융기관에 전달하고, 자영업자가 신청한 대출 심사 과정에서 이 데이터를 보완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가맹점통계정보 서비스'를 개발했다.
카드사 관계자는 "데이터3법이 통과되면 제한적이었던 신용평가사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카드사는 신용평가 시장 진출을,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는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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