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3일 "내년 1분기 중에 수출이 반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10월 수출이 크게 감소하면서 11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내년 초까지 감소율이 점차 줄어들며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성 장관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최근 미·중 무역 분쟁이 지속되고 있고 우리 수출의 주력 품목이었던 반도체 가격이 계속 내려가고 있다"며 "대외적인 수출 여건과 (국내) 경기적인 요인으로 인해 수출이 지난해 12월부터 감소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난달 10월에 (수출 감소세가) 가장 정점을 찍었다고 생각한다"며 "감소율이 점점 줄어들 것으로 보고, 적어도 내년도 1분기 중 플러스로 반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성 장관은 "미·중이 현재 '스몰딜'로 합의한 내용들이 있고, 반도체의 가격 하락이 멈추고 있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 중 반등을 기대한다"며 "또 우리가 2018년도 조선업 수주 세계 1등을 기록해 실질적으로 내년도부터 수출로 연결되면 (수출 반등에) 기여할 수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일본의 수출규제와 관련해선 "우리는 수출규제 조치의 부당성을 일관되고 강력하게 주장해왔다"며 "정부 차원에서 (양국은) 일정한 수준의 대화를 계속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아주 전면적인 변화까지는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은진기자 jineun@dt.co.kr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8일 오전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