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환 인하대 글로벌금융학과 교수 "해외 금융기관 사회공헌활동 탐색해 국내 적용할 필요있다."
11일 서민금융활성화 및 소상공인지원포럼이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한 '지역금융기관의 사회적 공헌과 가치실현 방안 모색' 공개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이 같이 밝혔다.
첫 번째 발표를 맡은 이건범 교수는 새마을금고의 사회공헌 현황을 제시했다. 지난해 새마을금고가 복지투자·지원 사업에 투입한 비용은 총 1369억1200만원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해 새마을금고의 전체 당기순이익 7026억9300만원 중 복지지원에 사용된 금액은 279억9200만원(4.0%)에 이른다.
이를 두고 이 교수는 "상호금융기관의 사회공헌활동은 지역개발사업 등 일부를 제외한다면 대부분 활동이 단순 기부활동에만 치중돼있는 실정"이라면서 "기부성 활동은 장기 지속성 확보가 어렵다는 문제점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설형 사회서비스 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시설형 사회서비스란 정부가 정책적 목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한 비용을 민간 재원으로 충당하는 것을 말한다. 민간어린이집, 장기요양시설, 공공임대주택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 교수는 "새마을금고중앙회 산하에 사회적 기업을 자회사로 설립해 서비스를 공급하는 것이 한 방법일 것"이라며 "이 자회사를 통해 중앙회 단독 또는 희망 단위조합과 공동으로 출자 및 융자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사회적 기업은 자금 조달 시 상당 부분을 임팩트 금융시장에 의존한다"면서 "새마을금고가 주도해 임팩트투자펀드를 결성하고, 시설형 사회서비스 공급을 희망하는 사회적 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방안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임팩트 금융이란 사회적 가치와 재무 수익률을 동시에 추구하는 금융 시스템을 말한다.
이어 발표한 이민환 교수는 주거지 교환사업, 전국 신용금고 연결 사업 등 일본 금융기관의 사회공헌활동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회공헌과 결부된 해외 수범사례를 벤치마킹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폐가를 이용한 농촌마을 조성, 지역사회 복지망 확충 투자 등 국내 적용 가능성을 적극 탐색해야 한다"고 했다.주현지기자 jhj@dt.co.k
박차훈 MG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이 1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공개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주현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