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새마을금고가 올 4분기 해외에서 사용이 가능한 체크카드를 내놓는다. 새마을금고는 신용카드와 달리 체크카드 시장에서 후발주자인 상호금융이 앞서 갈 여지가 크다고 보고 있다.
26일 새마을금고는 올 하반기 해외에서 사용이 가능한 체크카드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새마을금고중앙회는 2019년 초 조직개편을 통해 디지털금융 관련부서 규모와 권한을 격상했으며, 해외 체크카드 발급을 비롯한 디지털금융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상호금융은 체크카드 후발주자로 새마을금고도 2012년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체크카드 시장에선 시중은행을 제치고 NH농협카드가 30%에 육박하는 점유율로 체크카드 부문의 1인자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2012년 체크카드 사업개시 이후 3200여개 점포의 전국 영업망을 바탕으로 급성장했다. 새마을금고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연매출 4조8000억원을 돌파했다. 2019년 5월말 회원 수 543만명, 누적 발급매수 862만매를 기록했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2018년 상반기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결제수단으로서 절대적 규모는 신용카드가 크게 앞섰다"면서 "그러나 구매 이용액 추이 증가세는 체크카드가 앞서고 있는 등 새마을금고는 체크카드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새마을금고의 대표적인 상품은 IN카드와, 크림체크카드다. 2013년 6월 최초 발급 이후 약 168만매가 발급된 IN카드는 대표적인 생활 밀착형 할인카드다.
한편 지난달 여신금융협회의 체크카드 발급실적 및 이용 현황 공시를 보면 비씨카드를 제외한 18개 전업계 카드사 및 은행 겸업 카드사 가운데 올 1분기 체크카드 이용금액이 가장 많은 곳은 농협카드로 10조6453억원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수익성이 떨어지는 체크카드 발급에 사활을 거는 것은 예금유치는 물론 신용카드 고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잠재 고객을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상호금융을 비롯해 인터넷전문은행의 체크카드 시장점유율도 크게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