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의 1분기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한 2조8159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2.00%로 전년보다 6bp(1bp=0.01%) 상승했다.
비이자이익은 1조25억원으로 전년 대비 0.3% 늘었다.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감소했으나 신용카드, 증권거래, IB 등 수수료이익 전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고 단기납 종신보험 등 영업활성화로 보험이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1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0% 감소한 3779억원을 기록했다. 금리 상승 누적에 따른 은행과 카드 연체율 상승 등으로 경상 충당금이 증가했으나, 지난해 1분기 대비 추가 충당금이 감소하며 전년보다 줄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늘고 충당금 적립은 줄었지만, 홍콩ELS 손실 보상에 따른 타격을 피하지 못했다. 신한금융은 홍콩ELS 관련 충당부채로 2740억원을 적립했다.
1분기 그룹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0.77%, 10.37%를 기록했다. 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62%로 나타났다. BIS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5.8%, 13.1%를 기록했다.
1분기 그룹의 글로벌 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4% 증가한 2150억원으로 집계됐다. 진출 국가별 차별화된 성장 전략을 바탕으로 한 고른 성장을 통해 이익 기반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는 게 신한금융 측의 설명이다. 신한금융에 따르면 그룹 손익에서 글로벌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동기(11.4%) 대비 4.9%p 오른 16.3%를 기록했다.
계열사별 실적을 보면 신한은행은 1분기 9286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한 수준이다. 대출자산 성장과 은행의 효율적 조달비용 관리를 통한 NIM 개선 영향으로 이자이익을 중심으로 한 영업이익이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 추가 충당금 적립 규모 감소 영향으로 대손비용이 줄었다. 하지만 홍콩ELS 관련 충당부채 적립에 따른 영업외비용 인식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소폭 하락했다.
신한카드는 올 1분기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0% 증가한 1851억원의 순익을 냈다. 신용판매, 할부, 오토리스 등 취급액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1분기 전년 대비 36.6% 줄어든 757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주식시장 거래대금 증가 영향으로 위탁매매 수수료가 증가했으나 과거 취급했던 인수 금융 자산에 대한 손상 영향으로 영업수익이 감소한 탓이다.
신한라이프의 1분기 순익은 15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했다. 1분기 중 단기납 종신보험 등 보장성 보험 판매 증가 영향으로 보험손익이 개선된 영향이다.
신한캐피탈은 1분기 643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30.2% 감소했다. 배당 등 유가증권 관련 수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고금리 지속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 보유 유가증권 평가이익 감소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당기순익이 줄었다.
한편 이날 신한금융 이사회는 보통주 배당금 540원과 2·3분기 중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및 소각을 결의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올해에도 적정 자본 비율을 유지하는 가운데 일관되고 지속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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