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이벤트' 영상 대박나 퍼포먼스도 연습
어르신들 힐링 위한 트로트도 조만간 도전해요"
어르신들 힐링 위한 트로트도 조만간 도전해요"
사진=박동욱기자 fufus@
인터뷰 : 유튜버 제니윤
77만 구독자를 보유한 '댄스 올리니스트', 유튜버 제니윤(Jenny Yun·사진)을 만났다.
대중들에게 바이올린은 접근성이 썩 좋지 않은 악기다. 클래식하고 정적일 것 같다는 고정관념이 있고, 다른 연주회에 비교하면 '바이올린 연주회'에 대한 진입장벽도 높다. 하지만 제니윤은 바이올린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K-POP 연주를 선사하더니, 바이올린을 켜면서 춤까지 추며 고정관념의 벽을 허물기 시작했다.
"바이올린이 대중에게 친근한 악기는 아니에요. 하지만 K-POP과 같은 대중들이 선호하는 곡을 통해 바이올린을 보여주면 많은 분들이 좋아할 것 같았죠."
제니윤은 바이올린과 K-POP 댄스를 결합시킨 '댄스올린'이라는 독창적인 콘텐츠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한 번에 사로잡았다. 그녀의 댄스올린은 말 그대로 춤을 추며 바이올린을 켜는 퍼포먼스다. 겉보기엔 간단해 보이지만, 춤을 추며 바이올린을 켜기란 쉬운 것이 아닐 터. 그녀에게 3~4분 남짓한 댄스올린 영상을 위해 얼마나 연습을 하냐고 묻자, "평균 일주일, 하루에 3시간씩 연습해요"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연습하다가도 종종 손과 발이 같은 방향으로 '동기화' 되거나, 발이 혼자 작동을 멈추기도 한단다. 그래도 "제 나름대로 댄스올린을 풀어나가면 뿌듯함이 더 커져요"라는 제니윤이다.
이제 댄스올린은 제니윤을 소개하는 하나의 칭호가 됐다. 그녀가 댄스올린을 시작한 계기는 다름 아닌 '구독자 이벤트'였다. 제니윤은 "구독자가 5만 명쯤 됐을 때 생각한 이벤트였어요. 그룹 여자친구의 '시간을 달려서'라는 곡에서 전반적으로 바이올린 선율이 들리잖아요. 이 곡을 듣고 '바이올린과 함께 춤을 추면 어떨까?'하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고 했다. 2016년 첫 영상을 올린 후 구독자들은 대부분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재미없나?' 싶었지만 스스로는 춤추면서 바이올린을 하는 게 정말 재밌었어요. 그래서 트와이스의 '치얼업(CHEER UP)'과 엑소의 '몬스터(Monster)'를 공개했어요. 그러자 반응이 진짜 좋았죠!"
2019년 상반기 '미스트롯'으로 현재까지 트로트 열풍이 한창이다. 제니윤과 트로트의 조합은 어떨까. 트로트 이야기를 꺼내자 그녀는 "요즘 트로트 콘텐츠도 관심 있어요!"라며 화색을 보였다. 이어 "요양원이나 봉사 활동을 가서 종종 트로트를 연주하는데, 정말 좋아하세요. 덩실덩실 춤도 추시죠"라며 '내 나이가 어때서', '어머나'를 즉석에서 연주하기도 했다. (제니윤의 연주 영상은 유튜브 채널 '디따(ditta)'에서 6월 25일부터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니윤은 "실버층의 힐링을 겨냥한 콘텐츠를 해보고 싶은데, 지금은 너무 바빠서 못하고 있어요. 빠르면 9월부터? 여건만 된다면 당장이라도 시작하고 싶어요"라며 열정을 보였다.
최근 쉴 틈 없이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제니윤이다. 학원에 출근해서 업무를 하고, 유튜브에 업로드 할 영상을 편집하는 일상적인 일에 더불어, 7월 개최 예정인 '제니윤 1st 팬밋업 콘서트(JENNY YUN 1ST FAN MEET-UP CONCERT)' 준비도 한창이다. 다음달 13일 예정된 첫 콘서트에 대해서 그녀는 "'제니윤 콘서트'니까, 저만 보고 찾아오는 거잖아요. 많은분들 앞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지… 벌써부터 너무 두근대고 기대돼요. 떨리지만 재밌을 것 같아요"라며 설렘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제니윤은 "지금까지는 커버 음악을 많이 보여드렸는데, 제가 만든 음악을 원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새로운 음악, 다양한 음악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며 자작곡에 대한 기대를 높이기도 했다.
그녀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Violinist Jenny Yun 제니윤'을 통해 더 큰 무대를 바라보게 됐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고 한다. 매 영상마다 완벽한 연주와 퍼포먼스는 물론, 한결같이 쾌활한 기운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일상에 활력을 주는 제니윤. 그녀가 앞으로 만들어낼 선율도 틀림없이 지금과 같은 기분 좋아지는 선율일 것이다. 한편, 제니윤은 오는 7월과 8월 각각 '제니윤 1st 팬밋업 콘서트'와 '다이아 페스티벌 2019'를 통해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해당 인터뷰는 CJ ENM의 1인 창작자 지원사업 'DIA TV'와 함께 합니다.)
임소연기자 acha@dt.co.kr
사진=박동욱기자 fufu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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