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한일관계 악화에 따라 일본 정부가 보복조치로 한국산 수입품에 대해 30%의 관세 인상을 할 경우 최대 24억 달러(약 2조8000억원)의 수입이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1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김현석 부산대 경제학과 교수에게 의뢰한 '일본의 관세율 변화에 따른 우리나라 대 일본 수출변화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이 한국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보다 30% 인상할 때 대일 수출이 연간 최대 7.9%, 금액으로는 24억 달러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한국의 일본 수출액은 총 305억 달러(약 36조5000억원)다.
보고서는 일본이 한국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보다 10%, 20%, 25%, 30% 인상하는 경우를 가정하고, 이에 따른 한국의 대일 수출 파급효과를 분석했다. 시나리오별로 10% 인상 시 수출은 2.2%, 20% 인상 시 4.8%, 25% 인상 시 6.3% 각각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가장 타격을 많이 받는 품목군은 의료용·정밀기기, 광섬유 등 광학기기군과 주방용품 등 알루미늄군, 참치·굴 등 수산물군, 메탄올 등 유기화학품군 등이 각각 꼽혔다.
김 교수는 "한일 관계 악화에 따른 일본의 관세인상조치까지 있을 경우, 우리 경제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며 "경제 분야의 보복 조치로 이어지지 않도록 양국정부의 적극적인 관계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