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 가능한 발화원인 미확인
통신구 관리 불법사항 못찾아
통신구 관리 불법사항 못찾아
통신대란을 불러온 KT 아현지사 화재가 결국 원인 불명 미재로 남게 됐다. KT 아현지사는 지난해 서울 중구·용산구·서대문구 일대에서 '통신대란'을 불러왔다.
방화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경찰은 밝혔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지난달 30일 "장시간 화재로 통신구 내부가 심하게 불에 타 구체적 발화지점을 한정하지 못했다. 과학적으로 검증 가능한 발화원인을 규명할 수 없었다"며 내사종결 할 것이라 30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5개월간 화재 원인을 조사해왔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24일 화재 발생 직후 수사전담반을 편성해 발화원인을 파악해왔다.
방화 가능성은 미미하고 통신구 관리상의 불법사항도 찾을 수 없다는 게 경찰의 수사결과이다. 다만 KT측 관리 소홀 정황은 수사과정에서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 상 출입자가 통신구에 출입한 사실이 없었다"고 말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소방당국, 한전, 전기안전공사 등 유관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화재 현장 조사를 3차례 진행했고, 합동회의도 2차례 열었다. 그러나 통신구 출입구와 중간 맨홀 주변에서 인화성 물질 검출을 위한 간이유증검사를 한 결과 '음성'이 나왔고, 발화물질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전력케이블, 연기감지기 등 전기설비와 환풍기 하부 연소잔류물 등을 수거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국과수가 수거물에 대한 인화성 물질 확인 시험을 한 결과 휘발유, 등유, 경유 등의 유기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
"화재 현장 통신구는 맨홀 지점 주변과 집수정 방향 주 연소 지점의 끝부분 사이에서 발화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을 국가수가 했지만, 역시 "구체적인 발화지점을 한정할 수 없다"고 감정 결과를 냈다.경찰은 건물관리부서와 통신구 출입자 관리부서 관계자 등 25명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해당 지하 통신구는 길이가 112ｍ로 소방기본법상 '특별소방점검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법 적용 대상 지하구는 길이 500m 이상이다.
다만 KT 자체 매뉴얼에는 통신구에 출입할 경우 규정에 따라 통신구 출입자 관리부서 직원이 직접 안내하고 작업을 참관하게 돼 있지만, 평소 엄격히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화재 전날 통신구 작업 때도 담당 직원이 통신구에서 작업을 참관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방화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경찰은 밝혔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지난달 30일 "장시간 화재로 통신구 내부가 심하게 불에 타 구체적 발화지점을 한정하지 못했다. 과학적으로 검증 가능한 발화원인을 규명할 수 없었다"며 내사종결 할 것이라 30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5개월간 화재 원인을 조사해왔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24일 화재 발생 직후 수사전담반을 편성해 발화원인을 파악해왔다.
방화 가능성은 미미하고 통신구 관리상의 불법사항도 찾을 수 없다는 게 경찰의 수사결과이다. 다만 KT측 관리 소홀 정황은 수사과정에서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 상 출입자가 통신구에 출입한 사실이 없었다"고 말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소방당국, 한전, 전기안전공사 등 유관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화재 현장 조사를 3차례 진행했고, 합동회의도 2차례 열었다. 그러나 통신구 출입구와 중간 맨홀 주변에서 인화성 물질 검출을 위한 간이유증검사를 한 결과 '음성'이 나왔고, 발화물질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전력케이블, 연기감지기 등 전기설비와 환풍기 하부 연소잔류물 등을 수거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국과수가 수거물에 대한 인화성 물질 확인 시험을 한 결과 휘발유, 등유, 경유 등의 유기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
"화재 현장 통신구는 맨홀 지점 주변과 집수정 방향 주 연소 지점의 끝부분 사이에서 발화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을 국가수가 했지만, 역시 "구체적인 발화지점을 한정할 수 없다"고 감정 결과를 냈다.경찰은 건물관리부서와 통신구 출입자 관리부서 관계자 등 25명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해당 지하 통신구는 길이가 112ｍ로 소방기본법상 '특별소방점검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법 적용 대상 지하구는 길이 500m 이상이다.
다만 KT 자체 매뉴얼에는 통신구에 출입할 경우 규정에 따라 통신구 출입자 관리부서 직원이 직접 안내하고 작업을 참관하게 돼 있지만, 평소 엄격히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화재 전날 통신구 작업 때도 담당 직원이 통신구에서 작업을 참관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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