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민간에 기술이전
꼬마는 방사선 돌연변이 육종기술을 이용해 무궁화 품종의 하나인 '홍단심 2호'에 감마선을 쪼여 크기가 작은 왜성 변이체를 선발·육성해 2006년 개발됐다.
방사선 돌연변이 육종기술은 식물 종자나 묘목에 방사선을 쪼여 유전자나 염색체 돌연변이를 일으킨 후 후대에서 우수한 형질을 갖는 돌연변이체를 선발해 새로운 유전자원으로 개발하는 것을 뜻한다. 인위적으로 외래 유전자를 삽입하는 GMO(유전자변형기술)과 달리 안전성이 입증돼 벼, 콩 등 식량작물 개량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새 품종인 꼬마는 5년생 기준 키가 30㎝이고, 꽃과 잎이 기존 무궁화의 절반 크기 밖에 되지 않아 앙증맞다. 무궁화를 키울 때 가장 큰 어려움인 진딧물 발생 등 병충해에 강해 아파트나 사무실 등 실내에서 분재로 키우기에 적합하다.
이 품종은 2009년 통상실시권으로 이전됐으며, 기술실시계약을 체결한 에이치이엔은 꽃누르미(압화), 식물이용 공예품 제작 등 신품종의 대중화와 수출용 한류상품 개발에 활용할 예정이다.
유재복 원자력연 성과확산부장은 "무궁화뿐 아니라 국민이 더 다양한 신품종을 쉽고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방사선 육종기술 성과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원자력연은 1980년대 후반부터 방사선 육종기술을 이용한 무궁화 품종 개량을 통해 백설, 선녀, 대광, 창해, 꼬마 등 5개 신품종을 개발하고, 품종보호권을 확보하고 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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