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기협은 20일 오전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제41차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구자균 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임했다. 구 회장의 임기는 2022년 2월까지 3년이다.
구 회장은 산기협 회원사 대표와 외부 전문가 등 9명으로 구성된 회장추천위원회와 지난 13일 열린 산기협 이사회를 거쳐 회장 후보로 추대됐다.
구자균 회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현재 우리 기업은 융합을 통해 새로운 기술과 산업이 탄생하는 대전환기에 직면해, 개별 기업이 감당하기 어려운 혁신과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고 밝히고 "이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함께 하는 기술혁신'이 중요하며 이는 앞으로 산기협의 가장 중요한 임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술혁신 주체간 협력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는 만큼 축적한 기업연구소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술과 정보가 공유되는 기술혁신 플랫폼 구축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정부와의 소통을 강화해 국가 기술혁신 정책에 기업 현장의 의견이 충실히 반영되도록 하고 디지털혁신에도 대응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구 회장은 "올해 40주년을 맞는 산기협의 새로운 미래 비전을 마련하겠다"면서 "5년, 10년을 바라본 중장기 혁신전략을 수립해 산기협이 '산업기술혁신 선도자'로 거듭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자균 회장은 고려대 법학과 졸업 후 미국 텍사스대학에서 국제경영 석사, 기업재무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민대학교와 고려대학교 교수를 역임하고 2005년부터 LS산전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평소 과학기술에 대한 이해가 높고 미래 기술 확보의 중요성에 대한 신념과 의지가 확고한 경영인으로, 2009년부터 지금까지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국제스마트그리드연합회 부회장도 지냈다. 2014년 제조업부문 한국신뢰성대상, 급탑산업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산기협은 기업연구소 설립·운영과 산업계의 기술개발 활동을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1979년 설립됐으며 8600개 회원사를 두고 있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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