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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혁신도전 업체 드물어… 올 매출 20%이상 성장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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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혁신도전 업체 드물어… 올 매출 20%이상 성장 목표


'솔리드웍스 월드 2019' 참가 한국 CEO에 듣는다 - 조영빈 다쏘시스템코리아 대표

"가장 무서운 상대는 2D 시대에 멈춘 기업들이다. 해외는 3D설계와 3D프린팅을 도입해 혁신하는데 한국만 변화에 느리다." (조영빈 다쏘시스템코리아 대표)

제조업 혁신사례를 공유하는 글로벌 행사 '솔리드웍스 월드 2019'에 참가한 한국 CEO 2인은 입을 모아 위기를 얘기했다. 이병백 대표와 조영빈 대표는 "이대로 가다간 국내 제조업이 성장동력을 영영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영빈 대표(사진)는 1996년 설립된 다쏘시스템코리아 원년 멤버다. 20년 이상 근무하며 국내외 제조산업 변화를 누구보다 근접해 들여다봐 왔다. 조 대표는 "미국과 중국은 막 시작한 스타트업도 대기업처럼 일하는데 국내에는 혁신에 도전하는 제조기업이 드물다"고 말했다.

-현지에서 본 해외 기업들의 움직임은.

"전기차 회사인 미국 이벨로즈시티와 중국 BYD는 규모는 작지만 대기업처럼 일한다. 마케팅부터 생산까지 전체 업무 관련 데이터를 통합해 제조경쟁력을 높인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완성품 회사와 부품회사가 더이상 수직적 관계가 아니라 협업 상대로 바뀌었다. 이런 변화에 맞춰 우리 같은 SW기업은 분절돼 있던 솔루션을 플랫폼으로 통합하고 기업간 협업생태계를 만들고 있다."

-국내 제조업계 혁신 분위기는 어떤지.

"일하는 방식과 조직이 변화가 느리니 혁신에 뒤처지고 있다. 제조업 위기는 비용절감이 아닌 혁신으로 극복해야 한다. 올해는 한국이 변화하느냐 못 하느냐가 판가름나는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에어버스는 보잉을 이기기 위해 2000억원의 혁신예산을 배정하고 작년 다쏘의 컨설팅을 받았는데 3개월 후 1조5000억원 투자를 전격적으로 결정했다. 앞으로 3~5년간 투자한다. 회사의 생존과 성장을 위해 멀리 보는 투자에 나선 것이다. 국내 기업들은 멀리 보는 투자가 부족하고 오너가 아니면 결정도 잘 못한다. 자칫하면 죽는다는 절박함도 부족하다."

-해외 제조기업들은 비즈니스모델 변화 움직임은.

"IT를 이용한 사업모델 변화가 빈번하다. 덴마크 신발회사 에코만 해도 신발매장에서 3D프린터로 맞춤형 신발을 찍어낸다. 국내에는 이런 기업이 별로 없다. 제조기업들이 수십년간 익숙해진 2D를 고집한다. 가장 무서운 상대는 경쟁사가 아니라 3D로 안 가는 기업들이다. 학생들은 3D설계를 배우는데 산업계는 안 바뀌니 미스매치가 심각하다."

-중소기업용 제조ERP를 내놨는데 국내 시장 전략은.

"기존 고객을 주로 공략할 계획이다. 솔리드웍스 국내 고객이 약 1만2000곳인데 그중 하이테크, 산업장비, 생활용품, 생명과학 분야가 타깃이다. 정부가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추진하는데 국내에 중소·중견 제조기업에 적합한 SW가 부족하다. 우리 제품이 대안이 될 수 있다. ERP 관련 파트너를 확충할 계획이다."

-올해 국내 사업 전망은.

"작년 상반기 반도체장비 투자가 늘면서 솔리드웍스 국내 매출이 20% 늘었다. 중·하반기는 생명과학, 일반기계 분야 투자가 많았다. 올해도 20% 이상 성장이 목표다. 하반기 반도체장비 투자증가를 기대한다. 중소 제조기업의 '3D 익스피리언스닷웍스' 도입사례를 만드는 게 목표다." -해외에서 스마트시티 사업도 활발하게 하고 있는데.

"국내에서도 세종, 부산, 대구 등 사업 참여기회를 모색하고 있고 누구와도 손잡을 의사가 있다. 스마트시티의 정의를 정확하게 내리고 지자체와 시민들이 협력하는 자생적 모델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스마트시티 플랫폼을 무대로 창업자들이 새로운 서비스를 시도하고 성공기회를 얻는 모델도 필요하다."

댈러스(미국)=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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