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시 당국이 이르면 15일 저녁부터 방콕시 일대 상공에서 인공강우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일간 방콕포스트와 더 네이션 등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왕립 인공강우 농업항공국' 책임자인 수라시 킷띠몬톤은 "날씨의 조건에 따라 인공강우는 이날부터 시작해 최소한 18일까지 진행된다"며"이를 위해 두 대의 인공강우 실시용 항공기가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강우는 (방콕 동쪽에 있는) 차청사오주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방콕에서는 방나, 사이마이, 랏크라방 등 동쪽 지역에 이날 저녁 비가 내리게 된다고 수라시 국장은 전했다.
태국 공군도 미세먼지 퇴출을 위해 산불진압용으로 주로 사용하는 BT-67 수송기를 방콕 돈므앙 공항에 배치, 산불 소화제 대신 정화된 물을 하늘에서 뿌릴 계획이다.
최고 군정기구인 국가평화질서회의(NCPO)은 전날 회의를 열고 관계자들에게 방콕 대기오염에 대응하기 위한 단기·중기·장기 계획 수립을 지시했다.
NCPO는 실롬과 사톤 등 방콕 곳곳에 군이 보유한 소방차 60대를 동원하고 전날 밤부터 물뿌리기 작업을 진행했다. 이 작업은 최소한 16일까지 진행된다.
미세먼지로 인해 보건용 마스크는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콕시 당국은 점주들에게 "해당 마스크 판매 시 바가지를 씌우거나 마스크를 몰래 사재기할 경우, 최대 14만 바트(약 490만 원)의 벌금이나 최대 징역 7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 당국은 초미세먼지 수치가 높은 시내 곳곳에서 시민들에게 초미세먼지(PM 2.5)를 막을 수 있는 N95 보건용 마스크 1만개를 배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보건용) 마스크 사용을 장려하는 운동이 펼쳐져야 하고, 미세먼지가 '안전' 수준을 넘어서는 지역에서는 물도 뿌려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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