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첫 방송된 MBC 새 월화드라마 '나쁜형사'(극본 허준우 강이헌, 연출 김대진 이동현)에는 우태석(신하균 분)이 장형민(김건우 분)을 잡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우태석은 강간범 오남순을 체포했지만, 검거 과정에서 고문을 했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이 청구되지 않았다. 이에 우태석은 담당 검사를 찾아갔고 그곳에서 13년 전 '권수아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추정된 장형민으로 이름을 바꿔 살고 있는 장선호를 만난다.
우태석이 13년 전 살인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자 장형민은 범인은 본인이 아니라며 부인했지만 비열한 미소를 감추지 않았다. 이후 장형민은 직장 동료 김계장의 부인을 납치해 고문하며 희열을 느낀다.
우태석은 은선재(이설 분)의 도움으로 흥신소를 운영하는 반지득(배유람 분)을 찾아가 장형민이 살인을 저지른 배의 정보를 찾았다. 우태석과 채동윤(차선우 분)는 김 계장 아내가 강금당한 배를 찾는데 성공했지만 그녀는 이미 죽은 상태였다. 이후 우태석은 변장한 채 장형민에게 다가가 그의 피를 채취했다. 장형민은 우태석의 짓임을 알고 경찰에 그를 징계할 것을 전한다.
이때 채동윤은 "우태석 장형민 검사의 피를 가지고 증거를 조작하고 있다"고 말을 전했고 이를 들은 장형민은 살해 현장으로 향한다. 장현민은 우태석이 살해 현장에 묻혀둔 자신의 피를 찾아 닦았다. 우태석은 그 현장을 촬영하며 "범인만 아는 사건 현장에 제 발로 찾아왔네"라며 "내가 채 형사한테 장소 빼고 말하라고 시켰어"라고 진실을 밝혔다.
위기에 몰린 장형민은 우태석을 따돌리며 도망쳤지만 몸싸움 도중 난간에 매달려 떨어질 위기에 놓였다. 장형민은 자신의 목숨을 구걸했지만 우태석은 "널 13년 전에 죽였어야 했어"라며 그의 손을 밟았고 장형민은 결국 추락하고 만다.
이처럼 '나쁜형사'는 1, 2회 지상파 드라마에서 이례적인 19금 판정을 받으며 첫 방송부터 인물들을 중심으로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펼쳐갔다. 배우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과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 한 빠른 전개가 시청자들로 하여금 뜨거운 반응과 호평을 이끌어내기 충분했다. 여기에 과연 신하균, 박호산이 어떤 관계로 대립 되는지, 이설과의 관계는 어떤 전개를 맞이하게 될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아내고 있다. 이날 '나쁜형사'의 첫 방송 시청률은 9.2%, 순간 시청률은 10%가 넘어 오늘 방송될 3, 4회 또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연쇄 살인마보다 더 독한 형사와 연쇄살인마보다 더 위험한 사이코패스의 아슬아슬한 공조수사를 그린 범죄 드라마 '나쁜형사'는 매주 월, 화 오후 10시 방송된다. 최지원기자 cjw@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