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시장 MMORPG 부활 '촉각'
1000억원의 개발비를 들인 PC온라인게임 '로스트아크'(사진)가 7일 출시됐다. 총싸움 게임과 전략게임 중심의 PC게임시장에 MMORPG 전성기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마일게이트는 7일 오후 2시부터 '로스트아크'의 오픈베타테스트(OBT)에 돌입했다. 개발기간만 7년, 1000억원 이상의 개발비가 투입된 스마일게이트의 기대작이다.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접속해 함께 즐기는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MMORPG) 장르의 게임으로, 영웅들이 잃어버린 유물 '아크'를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내용이 담겼다.
개발에 소요된 기간과 금액이 막대하다 보니 업계에서도 '로스트아크'의 흥행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로스트아크'가 앞서 세차례 진행된 비공개베타테스트(CBT)에서 호평을 받은 만큼,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출시에 앞서 진행된 로스트아크의 예약자 수는 이미 100만명을 넘어섰다. 출시 첫날인 이날 이용자 폭주로 스마일게이트의 게임플랫폼 스토브와 로스트아크 공식 홈페이지에 접속하지 못하는 오류가 발생하기도 했다. 총싸움게임과 배틀게임 위주의 PC게임 시장에 출시된 대작 MMORPG가 어느정도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과거 PC게임 열풍을 주도했던 MMORPG장르의 인기는 모바일게임 시장으로 넘어간 상황이다. PC게임시장에서는 아직 모바일환경에서는 구현하기 힘든 총싸움게임, 전략게임이 인기를 얻고 있다. PC방 분석업체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지난 10월 넷째주 게임점유율 순위에서 10위안에 든 MMORPG 장르게임은 총 3종이지만, 세 게임의 점유율을 모두 합쳐도 4.71%에 불과했다. 같은기간 총싸움게임은 10위안에 4종의 게임이 이름을 올려 32.44%를 차지했고, 10위 안에 든 전략게임은 2종에 불과했지만 39.31%를 차지했다.
'로스트아크'를 시작으로 넥슨이 내년 중 PC MMORPG '아스텔리아'를 출시하며 블루홀도 PC MMORPG '에어'를 선보일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도 하반기 중으로 리니지 IP기반 PC MMORPG '프로젝트 TL'의 비공개베타서비스(CBT)를 실시할 예정이다.
김위수기자 withsu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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