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드워드의 신간 ‘공포’… 트럼프의 공포가 되나

우드워드의 신간 ‘공포’… 트럼프의 공포가 되나
윤선영 기자   sunnyday72@dt.co.kr |   입력: 2018-09-12 15:02
트럼프 행정부 민낯 충격적 내용
인기 힘입어 100만부 인쇄 예정
우드워드의 신간 ‘공포’… 트럼프의 공포가 되나
아마존에서 판매되고 있는 밥 우드워드의 신간 '공포(Fear): 백악관 안의 트럼프'

[디지털타임스 윤선영 기자]공식 출간 전부터 연일 화두에 오른 '워터게이트' 특종기자 밥 우드워드의 신간 '공포(Fear): 백악관 안의 트럼프'(사진)가 미국 내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AP통신 등 외신은 이날 공식 출간된 우드워드의 '공포'가 판매가 시작되기 전부터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책의 출판사인 '사이먼 & 슈스터'는 이러한 인기에 힘 입어 이미 7쇄 주문 제작에 들어간 상태이며, 이에 따라 총 100만부가 인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난맥상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는 이 책은 지난 4일 WP를 통해 책의 내용이 일부 공개되며 출간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당시 WP는 이 책의 사본을 입수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애초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을 파기할 계획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국가 안보를 우려한 게리 콘 전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책상에서 파기 서한을 몰래 빼돌리며 이 같은 계획은 무산됐다고 폭로했다.

이 같은 내용이 공개되자 백악관은 극심한 내홍에 휩싸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드워드의 신간에 대해 연일 "가짜", "사기"라며 깎아내렸다. 책에 등장한 백악관 참모들도 잇따라 반박 성명을 내놨다.

콘 전 위원장은 이날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에 보낸 짧은 성명을 통해 "이 책은 백악관에서의 내 경험을 정확히 묘사하지 않고 있다"며 "난 트럼프 행정부에서 봉사한 것이 자랑스럽고 대통령과 그의 경제 어젠다를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책에서 콘 전 위원장과 함께 한미FTA 폐기 시도를 저지한 인물로 묘사되는 롭 포터 전 백악관 선임비서관도 같은 날 성명을 공개했다.

포터 전 비서관은 우드워드의 저서 내용에 대해 "선별적이고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대통령의 서명을 막기 위해 대통령 책상에서 서류들을 '빼돌렸다'(stolen)는 의견은 백악관 서류 검토 프로세스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오해한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러한 논란은 오히려 '공포'가 베스트셀러에 등극하는 데 힘을 실어주고 있는 모습이다. 논란이 증폭된 지난 4일 '공포'는 예약 주문이 쇄도하며 아마존닷컴이 집계한 베스트셀러 목록에 진입했다. 미국 대형 서점 '폴리틱스 앤 프로스' 측은 보유하고 있는 책 500권 중 300부는 사전 주문이 완료됐고, 이날 아침에만 60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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