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성적 자극 없어도 피부 밑 불타는 것처럼 화끈거려"…美 20대 여성이 앓는 끔찍한 이병

프린트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성적 자극 없어도 피부 밑 불타는 것처럼 화끈거려"…美 20대 여성이 앓는 끔찍한 이병
병상에 누워 있는 스칼렛 케이틀린 월렌.<뉴욕포스트 보도 영상 캡처>

미국의 한 20대 여성이 성적 흥분 상태가 지속되는 희귀병을 15년 넘게 앓고 있다는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25일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에 사는 스칼렛 케이틀린 월렌(21)은 지난 6살 때부터 '생식기 지속 흥분장애(PGAD)'를 앓고 있다.

이 병은 아무런 성적 자극이 없어도 비정상적인 성적 흥분을 느끼고 생식기에 통증이 느껴진다. 다만 과잉 성욕, 성중독 상태와는 다르다. 기능적 이상이나 다른 신체적 장애가 생기진 않지만 당사자에겐 매우 큰 고통이 된다.

스칼렛은 "피부 밑에서 벌레가 불타는 것 같이 화끈거린다"며 "내 의지와 상관없이 흥분하게 되고 신경 통증도 나타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증상이 없을 때도 언제 증상이 나타날 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친구를 사귀는 것에도 어려움을 겪고, 사람들과 오래 어울리지도 못했다"고 토로했다.

스칼렛은 "시간이 흐를수록 증상은 더욱 심해졌다"며 "결국 18살에 더 이상 숨길 수 없어 부모님에게 이 사실을 고백했다"고 털어놨다.

캘리포니아에 있는 샌디에이고 성의학 클리닉을 찾은 스칼렛은 PGAD와 함께 항우울제로 인한 성기 마비 등 여러 성 문제를 겪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또 태어날 때부터 골반 신경이 촉각에 과민 반응하는 병인 '선천성 신경증식성 전정증'을 앓고 있었다는 사실도 뒤늦게 알았다.

의료진들은 바로 이 선천성 신경증식성 전정증이 PGAD를 유발하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스칼렛은 고통을 유발하는 생식기 신경의 일부를 제거하는 수술도 받고, 정상적으로 성욕을 느끼고 성생활을 하는 것을 목표로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