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핵관'(용산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이 고위 공직자 출신 중 재산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인 소유 주식을 비롯해 모두 385억7548만원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참모였던 이 전 비서관은 올초 사직하고 4·10 총선에 경기 용인갑 후보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는 26일 올해 1월 신분이 변동한 고위 공직자들의 보유 재산을 관보를 통해 공개했다. 이달 공개 대상은 올해 1월 2일부터 2월 1일까지 신분 변동자로 신규 14명, 승진 23명, 퇴직 37명 등을 포함해 총 82명이다.
이 전 비서관 재산은 385억7548만원으로 공개된 퇴직자 중 재산총액이 가장 많았다. 부인 소유 주식(271억7900만원)이 재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대형 한방병원 관련 재단 이사장의 자녀인 이 전 비서관 부인은 비상장주인 그린명품제약 주식 2만주, 제이에스디원 주식 2만주를 신고했다. 기존에 보유한 자생바이오 4만주(77억5900만원 상당)는 폐업으로 0주가 됐다.
이 전 비서관은 본인 명의 용산구 아파트 분양권, 부인이 소유한 노원구 상계동 상가건물, 부부가 보유한 55억원 상당의 예금도 적어냈다.
퇴직자 중 재산 2위는 석동현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89억9155만원), 3위는 정용식 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76억1920만원)이었다.
현직자 중에는 최보근 문화체육관광부 기획조정실장의 신고액이 가장 많았다. 본인 명의의 경기도 수원 대지와 용인 임야, 배우자 공동명의의 강남구 역삼동 아파트를 포함해 87억6226만원을 신고했다.
2위는 정신 전남대학교병원 병원장으로 전남 해남군 임야, 광주 아파트 등을 포함해 총 58억5956만원을 신고했다.
하일수 보건복지부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이사장은 54억13만원을 신고해 현직자 중 3위를 기록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6억2213만원, 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은 29억2017만원,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41억989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이밖에 박상욱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비서관(23억8569만원), 홍종기 국무총리실 민정실장(28억328만원)을 각각 신고했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