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중국 개혁개방 40주년 성과와 과제'
40년 동안 GDP 연평균 9.5% 성장
기업·가계부채 확대, 소득격차 심화
"중국 변화 발맞춰 한국 수출 구조 바꿔야"
40년 동안 GDP 연평균 9.5% 성장
기업·가계부채 확대, 소득격차 심화
"중국 변화 발맞춰 한국 수출 구조 바꿔야"
개혁개방 40주년을 맞은 중국이 향후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커진 부채 및 소득격차, 환경오염 문제 등을 해소하는 것이 관건이라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은 중국의 성장 구조 변화에 따른 대중 수출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주장도 제시됐다.
한국은행은 19일 '중국경제 개혁개방 40년 성과와 과제' 보고서에서 "대중 수출 전략 변화와 4차 산업혁명 관련 중국 기업들과의 제휴 활성화, 다양한 소비행태를 아우르는 맞춤형 소비시장 공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 1978년 중국공산당대표대회에서 덩샤오핑 등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개혁개방 사상을 발표하고 시장경제원리 도입방침을 천명했다.
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빠른 성장세를 지속하여 미국과 대등한 위치까지 도약했다. 1978~2017년 동안 중국 실질 국내총생산(GDP)는 연평균 9.5% 성장했고 1인당 GDP도 약 155배 증가하면서 약 8억명 이상이 빈곤에서 탈출했다. 1978년 중국의 1인당 명목 GDP는 385위안에서 20년 후인 지난해 기준 5만9660위안까지 확대했다.
전 세계 GDP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동안 1.8%에서 15.2%까지 15배 수준 커졌다. IMF(국제통화기금)에 따르면 구매력 평가(PPP)를 감안할 때 중국 경제규모는 2014년에 이미 미국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의 상품 수출 비중도 1980년 0.9%에서 2010년 9.7%까지 오른 뒤 지난해에는 11.5%로 커지면서 세계교역 시장의 중심 국가로 대두했다.
빠른 발전 만큼 사회 문제도 크게 대두됐다. 중국의 가계·기업·정부 부채는 GDP 대비 255.7%로 신흥국 평균(193.6%)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 기업부채는 부동산 개발 및 인프라 부문 고정투자 확대와 기업수익성 저하로 외부조달이 늘면서 지난해 160.3%까지 치솟았다. 가계부채도 부동산 경기 과열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증가, 신용대출 및 P2P 대출 확대로 2007년 18.8%에서 지난해 48.4%로 커졌다.
도시와 농촌 간 소득격차도 확대했다. 상위 1% 가계가 보유한 총 자산은 125조위안으로 지난해 중국 GDP(14조925억 달러)의 1.5배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말 기준 2억8000명에 달하는 농민공은 도시근로자에 비해 교육·주거·사회보장 혜택이 빈약한 대표적인 취약 계층에 꼽힌다.
초미세먼지 농도 증가 등 환경오염도 우려할 점이다. 석탄 의존적 산업구조와 자동차 급증 등으로 대기오염이 심각한 가운데 초미세먼지 농도도 56.4㎍/㎥으로 WHO(세계보건기구) 기준치(25㎍/㎥)를 상회했다.
이외에도 자원 고갈 가능성 확대와 신규 에너지원 확보 문제에 당면하면서 에너지 수급의 대외의존도가 커졌다.
보고서는 향후 중국 경제가 장기·안정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 같은 제반 문제들을 해결해 성장구조 전환에 성공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고 했다. 또 중국이 성장 방식과 경제구조 전환을 진행 중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양국간 경제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전략 수립이 요구된다고 제언했다.
연구팀은 "지난해 기준 중국 대중수출품 중간재 비중은 78.9%에 달하는데 구조 전환에 대응해 중간재 중심의 수출 전략을 바꿔야 한다"며 "중국의 디지털경제 확산에 따른 온라인 플랫폼, 모바일 결제시스템 등에 적합한 유통구조 및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조은애기자 eunae@dt.co.kr
한국은행은 19일 '중국경제 개혁개방 40년 성과와 과제' 보고서에서 "대중 수출 전략 변화와 4차 산업혁명 관련 중국 기업들과의 제휴 활성화, 다양한 소비행태를 아우르는 맞춤형 소비시장 공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 1978년 중국공산당대표대회에서 덩샤오핑 등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개혁개방 사상을 발표하고 시장경제원리 도입방침을 천명했다.
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빠른 성장세를 지속하여 미국과 대등한 위치까지 도약했다. 1978~2017년 동안 중국 실질 국내총생산(GDP)는 연평균 9.5% 성장했고 1인당 GDP도 약 155배 증가하면서 약 8억명 이상이 빈곤에서 탈출했다. 1978년 중국의 1인당 명목 GDP는 385위안에서 20년 후인 지난해 기준 5만9660위안까지 확대했다.
전 세계 GDP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동안 1.8%에서 15.2%까지 15배 수준 커졌다. IMF(국제통화기금)에 따르면 구매력 평가(PPP)를 감안할 때 중국 경제규모는 2014년에 이미 미국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의 상품 수출 비중도 1980년 0.9%에서 2010년 9.7%까지 오른 뒤 지난해에는 11.5%로 커지면서 세계교역 시장의 중심 국가로 대두했다.
빠른 발전 만큼 사회 문제도 크게 대두됐다. 중국의 가계·기업·정부 부채는 GDP 대비 255.7%로 신흥국 평균(193.6%)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 기업부채는 부동산 개발 및 인프라 부문 고정투자 확대와 기업수익성 저하로 외부조달이 늘면서 지난해 160.3%까지 치솟았다. 가계부채도 부동산 경기 과열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증가, 신용대출 및 P2P 대출 확대로 2007년 18.8%에서 지난해 48.4%로 커졌다.
도시와 농촌 간 소득격차도 확대했다. 상위 1% 가계가 보유한 총 자산은 125조위안으로 지난해 중국 GDP(14조925억 달러)의 1.5배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말 기준 2억8000명에 달하는 농민공은 도시근로자에 비해 교육·주거·사회보장 혜택이 빈약한 대표적인 취약 계층에 꼽힌다.
초미세먼지 농도 증가 등 환경오염도 우려할 점이다. 석탄 의존적 산업구조와 자동차 급증 등으로 대기오염이 심각한 가운데 초미세먼지 농도도 56.4㎍/㎥으로 WHO(세계보건기구) 기준치(25㎍/㎥)를 상회했다.
이외에도 자원 고갈 가능성 확대와 신규 에너지원 확보 문제에 당면하면서 에너지 수급의 대외의존도가 커졌다.
보고서는 향후 중국 경제가 장기·안정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 같은 제반 문제들을 해결해 성장구조 전환에 성공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고 했다. 또 중국이 성장 방식과 경제구조 전환을 진행 중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양국간 경제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전략 수립이 요구된다고 제언했다.
연구팀은 "지난해 기준 중국 대중수출품 중간재 비중은 78.9%에 달하는데 구조 전환에 대응해 중간재 중심의 수출 전략을 바꿔야 한다"며 "중국의 디지털경제 확산에 따른 온라인 플랫폼, 모바일 결제시스템 등에 적합한 유통구조 및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조은애기자 euna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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