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쇼어링(offshoring)의 문제점
인건비가 저렴한 해외로 생산 시설을 옮겨 비용을 절감하는 '오프쇼어링'이라는 오랜 관행이 최근 몇 년간 큰 변화가 일고 있다. 중국과 같이 전통적으로 인건비가 저렴한 국가의 노동 비용이 빠르게 상승함에 따라 제조업체들은 더 이상 해외 생산 기지에 유용성을 느끼지 못하게 되었다. 생산 시설이 해외에 있는 기업들은 물류 관리가 복잡하고, 선적에 걸리는 시간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빠르게 변하는 고객의 요구에 바로 대응할 수 없다는 점을 깨닫고, 생산 단가를 낮추고 생산성을 높이는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자동화 솔루션
첨단 로봇공학 기술을 통해 비용 효율적인 자동화 솔루션을 구현한 중소기업과 대기업은 생산 시설을 해외로 옮기지 않고도 가격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세계적인 경영컨설팅 회사인 보스턴 컨설팅 그룹(Boston Consulting Group)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생산 시설의 국내 이전을 고려하는 기업이 250% 늘어났다고 한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최근 3년으로 기간을 좁혀도 그 수치가 9% 증가한 것으로, 증가세가 꺾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는 최근 생산 시설의 국내 이전을 고려하던 기업이 단순히 고려하는 단계를 넘어 이를 실행하는 단계에 들어섰음을 뜻한다.
또한 응답자 가운데 56%는 '자동화로 인한 생산 비용 절감이 상품 경쟁력을 향상시켰다고 믿는다'고 답했으며, 응답자의 71%는 '첨단 생산 기술이 현지 생산 경제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믿는다'는 의견을 보였다. 또한 응답자의 약 2/3(72%)가 '향후 5년 안에 자동화 또는 첨단 생산 기술에 추가로 투자할 것'이라고 답했다.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
생산 현장에 로봇이 쓰여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흥미롭게도 이러한 자동화 증가는 일자리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 보스턴 컨설팅 그룹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50%가 향후 5년 동안 자동화로 인해 추가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 중 74%가 자국에서 전문 인력을 더 쉽게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생산 시설을 국내로 옮기는 것이라고 응답했다.
로봇 자동화를 통한 성공적인 리쇼어링 사례: RSS 메뉴팩처링(RSS Manufacturing)사와 필리치(Phylrich)사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의 RSS 메뉴팩처링(RSS Manufacturing)사와 필리치(Phylrich)사는 자국의 시장에 생산기지를 옮겨 로봇 자동화를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킨 성공적인 사례다. 두 회사의 CEO인 제프 에스칼레트(Geoff Escalette)는 "생산 시설을 모두 국내로 이전할 계획이며, 자사가 새로 도입한 협동로봇은 회사의 장기 계획과 완벽하게 부합한다." 고 전했다. 한 달에 700개의 밸브를 생산해야 하는 필리치(Phylrich)사는 유니버설로봇의 비용 효율적인 자동화 솔루션, UR5를 도입해 다양한 CNC 기계와 조립 라인, 튜브 벤더 생산에 적용시켰다. 필리치(Phylrich)사는 CNC 기계를 2교대로 운영하면 한 달에 밸브 400개를 생산할 수 있었다. 그러나 목표치인 700개를 생산하려면 3교대로도 힘든 상황으로, 기계의 추가 구입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UR5를 도입하자 가동률이 크게 올라 이 문제로 고민할 필요가 없어졌다.
새로운 협동로봇 솔루션 덕분에 생산성과 유연성이 향상된 회사는 불과 몇 달 만에 초기 투자비용을 회수했다. 뿐만 아니라 이 협동로봇 솔루션에는 안전 기능이 내장되어 있어 작업장 안전성 확보를 위한 추가 비용도 필요하지 않다.
제프 에스칼레트 CEO는 새로운 로봇 팔이 회사에 처음 도착했을 때 직원들이 반기지 않았다고 말한다. 로봇이 자신들의 일자리를 빼앗을 것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당시 직원들은 로봇이 자신들을 대체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이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협동로봇이 사용하기 쉽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궁극적으로 어떻게 사용될지 알게 되었다. 회사는 직원들이 단순한 기계공에서 로봇 프로그래머가 될 수 있도록 교육했고, 업무 역량을 높여 제품 품질 관리에 더 능동적으로 참여하도록 했다. 필리치(Phylrich)사의 직원들은 이제 그 누구보다도 로봇 프로그래밍을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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