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향하는 무역전쟁 화살… 위안화 가치 1년만에 `최악`

작년 8월래 첫 환율 6.7위안 넘어
경제성장 둔화 가능성에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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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윤선영 기자]무역전쟁의 영향이 중국으로 향하고 있다. 당장 중국 화폐인 위안화 가치가 급락하고 있다. 중국기업들의 채무불이행 우려도 커지고 있다.

19일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 거래 기준환율을 1달러당 6.7066위안으로 고시했다. 전날보다 0.23% 올랐다. 위안화 고시환율이 달러당 6.7위안을 넘은 것은 지난해 8월 9일 6.7075달러 이후 처음이다. 위안화 역외 환율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2시 30분 현재 달러당 6.78위안으로 지난해 7월 21일 6.77위안 이후 1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상승하고 있는 것은 위안화 가치가 하락한다는 의미다. 위안화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격화하면서 경제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위안화의 낙폭은 3.5%로, 주요 31개 통화 가운데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18일(현지시간)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중 무역협상의 진전을 막고 있다"는 발언 이후 위안화 하락세는 더 심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중 무역갈등의 여파로 중국 기업들의 디폴트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중국 인민은행이 자금 경색에 빠진 기업들에 유동성이 직접 공급될 수 있도록 사실상의 개입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8일 인민은행은 창구지도 형식으로 중기유동성지원창구(MFL)로 투입된 자금을 활용해 대출 및 회사채 투자를 확대하라고 시중은행에 지시했다고 중국 제일재경이 보도했다. 특히 인민은행은 신용등급이 'AA+' 이하인 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에도 투자하라고 요구했다. 중국에서 'AA+' 이하 등급은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에서 발행하는 고수익 채권인 '정크 본드'로 인식되고 있다.

인민은행의 이번 조치는 올해 중국 회사채 시장이 크게 흔들리며 많은 기업이 자금난에 몰리자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중국 기업의 채무불이행 규모는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기업이 갚지 못한 공모채권은 이미 165억위안(약 2조7600억원) 규모다. 디폴트 규모가 사상 최대였던 2016년의 207억위안(약 3조4600억원)의 80% 수준이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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