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서울 역삼동 한국고등교육재단에서 열린 '하버드·북경대 초청 한미중 3자 콘퍼런스'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 여부를 묻는 말에 "사실무근"이라고 답했다.
이날 한 언론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최근 그룹 최고의사결정 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에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정식으로 제안했고, 사내 전략위원회에서 이를 공식 논의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에 대해 지주회사인 SK는 이날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불과 27분 만에 "현재 아시아나항공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답변했다.
같은 날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통신사 CEO 간담회에 참석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역시 "인수제안을 한 적이 없다"며 관련 보도를 강하게 부인했다.
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차입금 부담에 매물로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흘러나오는 상황에서 그동안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추진해온 SK그룹이 가능성 있는 인수 주체로 거론됐다고 보고 있다. 특히 최근 수펙스추구협의회 글로벌사업개발부 총괄 부사장으로 최규남 전 제주항공 대표가 합류한 것을 계기로 SK그룹의 항공업 진출 가능성이 제기됐을 거란 게 업계의 관측이다.
SK그룹은 최 부사장 영입에 대해 "글로벌 투자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고려한 것"이라며 "항공업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