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더 잘나가"… 블록체인 플랫폼 3파전

처브·마쉬 등 글로벌 대형보험사 이어 국내 은행들 'R3' 채택
아르고체인, 이통사 주목… 하이퍼레저 블록체인 표준화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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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더 잘나가"… 블록체인 플랫폼 3파전

블록체인 플랫폼 선점을 향한 글로벌 업체간 경쟁이 본격화 되고 있다. 향후 블록체인 플랫폼 주도권을 누가 쥐느냐에 따라서 기업의 성장과 수익 모두를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9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처브(Chubb), 마쉬(Marsh), 리버티 무추얼(Liberty Mutaul) 등의 글로벌 대형 보험사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리스크블록 알리안스(Risk Block Alliance)가 블록체인 업체인 R3가 운영하는 '코르다 플랫폼'을 채택하기로 했다.

코르다 플랫폼은 고객, 중개인, 보험사 및 기타 제3자의 상호 연결된 네트워크에서 투명성을 보장하면서 보험사에 서로 다른 데이터 소스를 통합하고 보안을 유지할 수 있는 서비스 이다.

글로벌 블록체인 업체인 R3는 적은 송금 수수료로 거의 실시간 송금이 가능한 'R3CEV'라는 블록체인 기반 해외 송금 플랫폼을 개발, 금융기관과 협력체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R3 CEV에는 영국 바클레이스, 미국 US뱅크 등 글로벌 은행 뿐만 아니라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국내 대표 은행을 포함해 40여개 은행이 참여하고 있다

앞서 홍콩을 대표하는 블록체인 기업인 아르코는 지난 6일 국내 업체인 블로코와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플랫폼 개발에 나섰다. 아르고는 △스마트 컨트랙트 플랫폼을 탑재한 개방형 프로토콜 '아르고체인'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구축 및 운영에 필요한 컴퓨팅 파워와 다양한 개발 툴을 활용할 수 있는 '아르고허브'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과 개발 요소를 사고팔 수 있는 '아르고 마켓플레이스'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필 자마니 아르고 이사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는 물론 이동통신사업자 등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기업이 참여하는 진정한 블록체인 생태계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의 블록체인 기업인 블로코는 모바일 뱅킹 간편 로그인, 모바일 앱카드 생체인증 서비스, 스마트팩토리 블록체인 기반 IoT 게이트웨이, 스마트컨트랙트 기반 전자투표 시스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한국거래소, 금융보안원 등 다양한 금융기관과 IT 기업에 블록체인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하이퍼레저는 모든 산업에서 사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의 표준화 및 발전을 위한 오픈소스 커뮤니티다. 분산원장에 대한 산업 표준에 중요한 기능들을 확인하고 적용해 블록체인을 발전하기 위한 협력 프로젝트다. 지난 2015년 리눅스 재단 주도로 시작됐으며 현재 200개 이상의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다. 한국 기업 중에서는 삼성SDS, 코인플러그, 한국예탁결제원, 코스콤 등이 참여하고 있다. 현재 9개 프로젝트가 진행중인 가운데, 이 중 5개는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 프로젝트이고 4개는 개발툴이나 모니터링툴 같은 유틸리티를 만드는 프로젝트다. 하이퍼레저 프로젝트 중 패브릭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159명의 개발자, IBM과 인텔을 포함한 28개의 기업에서 패브릭 플랫폼을 지원하고 있다. 패브릭 다운로드 수는 1만 건 이상이다.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향후 기업들이 가장 많이 쓰는 블록체인 플랫폼이 산업 표준이 될 것"이라 면서 "블록체인 원천기술 개발과 플랫폼 적용 등 선진 기업의 활용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혼자만 사용하는 독점적인 기술은 불필요한 시대가 왔다"며 "오픈 거버넌스 기술에 투자하면서 그 기술을 기반으로 각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나가는 방식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떠올랐다"고 강조했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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