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 악화시키는 건강보험사기 막아라"… 차단기술 개발 확산

미허가 병실 제공 요양급여 수령
건강보험 사기 규모 507조 달해
각종 진료기록·의료정보 저장땐
위변조 막고 필요한 정보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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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 악화시키는 건강보험사기 막아라"… 차단기술 개발 확산
위키백과 제공

의료보험 사기가 전 세계적으로 큰 사회문제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보안성과 범용성을 강점으로 하는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이를 차단하기 위한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하버드 의과대학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적으로 건강보험 사기 규모가 4550억달러(50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장기입원이나 허위 질환으로 인한 사기성 입원으로 건강보험 재정을 악화시키는 주범으로 손꼽힌다.

국내에서도 허가받지 않은 병실을 환자에게 제공하고 요양급여를 타내는 등의 의료 사기가 확산되면서, 의료당국이나 보험업계에 큰 골치거리가 되고 있다. 실제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요양병원의 경우, 입원자의 35.6%가 180일 이상 입원하고, 18%는 361일 이상 입원하는 등 일반 병원에서는 있을 수 없는 장기입원이 빈번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의료 사기가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큰 사회문제로 비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래기술인 블록체인 접목을 통해 이를 기술적으로 차단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의료, 보험 업계에서는 정보보안 기능 뿐만 아니라 활용도가 큰 블록체인 기술을 광범위하게 활용하고 있다.

블록체인 전문가들은 환자의 진료기록 이나 각종 의료정보를 블록체인 기반으로 저장하면, 데이터 위변조를 막고 진료 시 의료진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블록체인 기반의 보험 증서는 위조가 불가능해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는 의료보험 사기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교보생명은 지난해 국내 보험사중에서는 처음으로 일부 회원을 대상으로 블록체인을 통해 보험금청구서 작성, 진료기록 사본 전달부터 보험금을 청구하는 '스마트 보험금 청구'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매년 25%씩 성장하고 있는 1000억달러(111조원) 규모의 의료관광 시장에서도 블록체인이 활용될 전망이다. 헝가리는 유럽에서 가장 저렴하고 안전하게 치과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특히 유럽 전역에서 치과 치료 관광이 성행하고 있다. 또 미국의 30%도 안 되는 가격에 관절 수술을 안전하게 할 수 있는 벨기에로 많은 미국 환자들이 찾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 또한 한류열풍으로 성형수술을 받기 위해 방한하는 환자 수가 매년 급증하고 있다.

당장, 한국의 경우 브로커 수수료만 수술비의 50~90% 선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졌다. 특히 실제 의사가 아닌 무자격 가짜 의사들이 넘쳐나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최근 한국에 진출한 에트힐은 블록체인을 활용해 의료 관광에 필수적이었던 중개인을 없애는 동시에 사용자들이 정확한 의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BIS리서치에 따르면 의료분야의 블록체인 시장규모는 올해 1억7680만달러(1974억원) 규모에서 연평균 63.85% 성장해 오는 2025년 56억1000만 달러(6조2635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탁기자 kt8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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