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8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추진단이 개성공단을 방문해 현지 점검을 한 결과 시설 대부분은 외관상 양호했고, 일부 건물에서 개보수가 필요한 부분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추진단이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 KT 통신센터,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 및 직원 숙소를 꼼꼼하게 점검했다"며 "시설 대부분은 외관상으로 양호한 상태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와 직원 숙소 등 일부 건물은 개보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건물 지하층이 침수돼 일부 기계와 장비를 사용할 수 없고, 벽면 누수, 유리 파손 등 개보수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추진단은 북측의 황충성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장과 원용희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장 등 5명의 안내를 받으며 시설을 점검했다. 통일부는 "(북측이) 매우 협조적인 자세로 점검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통일부는 점검결과를 토대로 관계기관과 전문가 협의를 거쳐 추가 점검 여부 및 개보수 착수 등 필요한 조치를 할 예정이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추진단 14명은 이날 경의선 육로로 오전 9시 30분쯤 개성공단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에 도착해 오후 4시30분까지 시설 점검을 하고 돌아왔다. 남측 관계자가 개성공단을 방문한 것은 2016년 2월 개성공단이 폐쇄된 지 2년 4개월 만이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천해성 통일부 차관 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추진단 일행이 8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입경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