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번째 중계 시연 흥행 대박
인기선수 독점중계 맞춤 서비스
내달부터 타통신사 고객에 제공
인기선수 독점중계 맞춤 서비스
내달부터 타통신사 고객에 제공
[디지털타임스 정예린 기자] 선수의 뒷모습에 가려 잘 보이지 않던 골프 스윙 모습이 휴대전화 속에 생생하게 펼쳐졌다. 내리쬐는 햇빛 아래 육안으로 잘 보이지 않던 공의 행방도 U+골프앱에서는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5일 KLPGA 경기인 '제6회 E1 채리티 오픈'이 열리는 경기도 이천 사우스스프링스CC에서 U+골프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중계를 시연했다. 이날 LG유플러스는 중계 과정을 소개하는 한편, 올 3분기 중에 선보일 알림 기능과 채팅 기능을 발표했다.
다음 달에는 SK텔레콤과 KT의 사용자에게도 U+골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지난 4월부터 선보인 U+골프는 현재 일곱 번의 중계를 진행했다. 이 서비스는 현재 △인기선수 독점중계 △출전선수 스윙보기 △지난 홀 다시보기 △TV로 크게 보기 등 4대 핵심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지금까지 설치 건수는 약 7만건이다.
LG유플러스는 U+골프 서비스를 위해 KLPGA 투어 대회가 열리는 전국의 25개 골프장에 기지국과 중계기를 추가로 설치했다. 골프장마다 들어간 비용만 몇 억대다. 뿐만 아니다. 중계를 위해서는 대회마다 유무선 네트워크를 점검하고 이동기지국도 운영하고 있다. 현장에 마련된 컨테이너 내의 중계센터에서는 직원들이 현장 영상에 자막이나 점수를 삽입해 인기 선수의 독점중계 영상을 제작하고 있었다. 출전선수 스윙보기와 하이라이트도 바로바로 만들어졌다.
필드에는 생생한 중계를 위한 카메라들이 눈에 띄었다. 특히 '인기 선수 독점중계'가 진행되는 조에는 카메라와 장비를 실은 카트가 두 세대씩 따라다녔다. 방송사 중계는 중계차와 카메라를 유선으로 연결한다. 하지만 U+골프는 무선인 4세대 이동통신(LTE)으로 연결돼 있다. 이에 카메라는 선수의 가까이 접근할 수 있어 현장감 넘치는 중계가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앞으로 투자를 확대해 U+골프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3분기에는 사용자가 미리 설정한 대회나 선수의 경기를 알려주는 알림 기능을 추가한다. 시청자가 해설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채팅 기능도 추가돼 궁금한 사항을 질문할 수도 있다. 7월부터는 스마트폰 없이 IPTV인 U+tv 만으로도 중계를 시청할 수 있다. 아이폰용 서비스는 8월부터 선보인다.
LG유플러스는 다음 달 1일부터는 다른 이동통신사 사용자에게도 한 달 동안 U+골프 서비스를 제공한다. 프로야구에 이어 골프 서비스 개방을 통해 킬러콘텐츠를 알리고, 잠재고객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5세대 이동통신(5G)이 상용화되면 U+골프나 프로야구 같은 영상 서비스가 한층 더 개선될 전망이다. 현재 현장과 1~2초 정도 발생하는 지연시간 또한 5G가 상용화되면 실시간으로 전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또한 활용할 수 있다.
박종욱 LG유플러스 모바일서비스사업부 상무는 "U+골프 이용자가 꾸준히 늘고 있고, 앱 평가 지수 역시 5점 만점에 4.9에 달하는 등 인기"라며 "골프 팬에게 더욱 친근하고 유용하게 다가설 수 있도록 새로운 기능과 UI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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