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는 주 40시간 업무에 몰입하고 야근이나 휴일근무를 지양하는 등 근무방식을 개편한다는 취지로 이를 결정했다. 포괄임금제 폐지는 다음 달부터 바로 적용된다. 위메프는 내부 캠페인 진행, 임직원 의견 취합 등을 거쳐 미흡한 부분을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24시간 운영되는 서비스 특성상 포괄임금제 폐지는 임금 상승 부담이 있다"며 "그러나 제도 유지가 근로시간 단축의 긍정적 취지와 어긋나 폐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포괄임금제는 계산상 편의를 위해 연장·야간 근로 등 예정된 시간 외 근로 시간을 미리 정한 뒤 매달 일정액을 급여에 포함시켜 지급하는 제도다. 근로형태나 업무 특성상 근무시간 산정이 어려운 직종을 대상으로 한다. 일부 야근이 잦은 직종에서는 임금 제약, 장시간 근로 강제 등 악용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위메프는 포괄임금제 폐지 후에도 시간 외 근로 수당을 포함해 기존 급여와 같은 수준의 급여를 준다. 업무 특성상 부득이하게 40시간 이상 초과 근무하면 초과수당을 따로 지급한다. 또 업무시간 단축에 따른 시간당 업무량 증가는 신규인력 충원, 주 40시간 업무집중 환경 조성을 통해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위메프는 올해 상반기 80여 명의 정규직 신입사원을 공개채용했다. 하반기에는 50명 이상을 채용할 계획이다. 전체 임직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1485명에서 현재 1637명으로 10% 이상 늘렸다.
하홍열 위메프 경영지원실장은 "근로시간 준수가 중장기적으로 회사와 구성원 모두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포괄임금제 폐지를 과감히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직원들의 가정과 일의 조화를 위해 회사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영기자 ironl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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