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쿠키즈폰·LGU+카카오폰
맞춤 기능·인기 캐릭터로 돌풍
"키즈폰 중 가장 빠른 판매 속도"
시계 모양서 벗어난 것도 주효
맞춤 기능·인기 캐릭터로 돌풍
"키즈폰 중 가장 빠른 판매 속도"
시계 모양서 벗어난 것도 주효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각각 이달 출시한 어린이 전용 스마트폰인 '쿠키즈 미니폰'과 키즈워치인 '카카오프렌즈 키즈워치'가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동통신 매장에서는 물량이 모자라 발을 동동 구를 정도로, 이전 키즈폰들과는 사뭇 다른 반응이다.
26일 이동통신 매장들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쿠키즈 미니폰'과 LG유플러스의 '카카오프렌즈 키즈워치' 두 제품 모두 매장에 들어오는 즉시 팔려나가기 바쁘다. 어린이들에게 꼭 필요한 기능만 넣어 학부모의 불안 심리를 누그러뜨리는 동시에 인기 캐릭터로 시선을 잡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실제 SK텔레콤 매장의 한 직원은 "흰색과 빨간색 제품의 경우 매장에 들어오는 족족 매진된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 또한 "대리점에서 재고가 모자란다며 추가 물량 요청이 계속해 들어오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두 제품은 이통사에서 지금까지 출시한 키즈 제품 중 가장 빠른 판매 속도를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의 '쿠키즈 미니폰'은 출시한 지 10일도 안 돼 1만대의 판매량을 돌파했다. 이는 기존에 SK텔레콤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기기인 '쿠키즈워치 준1' 시리즈에 비해 3배 이상 빠른 속도다. LG유플러스 또한 과거에 출시한 키즈워치 모델을 단종까지 했던 것에 비해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업계는 이 같은 성공의 요인으로 마블과 디즈니, 카카오 등 인기 캐릭터를 제품에 적용한 덕도 있지만, 적절한 고객 전략이 효과를 봤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기존에 출시했던 시계 모양에서 벗어나 실제 휴대전화 모형으로 만들어 스마트폰을 가지고 싶어하는 초등학교 고학년생들의 심리를 파고들었다. 반면. LG유플러스는 아직 휴대전화를 손에 들고 다니며 사용하기 어려운 유치원생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생을 가진 부모를 공략했다.
이통사들은 키즈 모바일 기기 시장이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특히 LG유플러스의 경우 올해 내로 어린이층을 상대로 한 요금제, 서비스 등을 추가로 선보이기 위해 다양한 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3사 모두 키즈 관련 라인업을 더욱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기존 고객인 부모뿐만 아니라 잠재고객층인 어린이들의 요구 또한 충족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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