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의 상생 프로그램 '즐거운 동행'을 통해 선보인 중소기업들이 세자릿수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다.
올리브영은 지난달 즐거운 동행 상품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530% 늘었다고 15일 밝혔다. 즐거운 동행 베스트셀러 상품은 벌꿀, 다시마, 산양유 등으로 만든 원물 화장품으로, 랩앤컴퍼니가 운영하는 브랜드 '아임프롬'의 실적이 앞서고 있다. 이 브랜드는 지리산 약초 꿀, 여주 쌀, 금산 홍삼 등 지역 특산물을 원료로 활용하고 있다. 올리브영은 지난해 품평회를 거쳐 이 브랜드를 그해 7월 매장에 입점시켰다. 입점 후 7개월 만에 올리브영에서의 매출은 674% 증가했다. 이달부터는 온라인몰 전용 라인도 따로 선보이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 판매 요청이 이어짐에 따라 아임프롬은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11배 높이 잡았다.
전남 광주지역 강소기업인 월드코스텍의 '셀엑스브이 진짜 다시마팩'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제품은 고흥에서 채취한 다시마를 원물 그대로 가공한 아이디어 제품으로 즐거운 동행에서 꾸준히 호응을 얻고 있다. 셀엑스브이의 최근 한 달 간 매출은 입점 초기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장미, 월넛, 파파야 추출물을 담은 '셀린저' 천연 미스트와 제주산 원료 및 원물을 함유한 화장품 브랜드인 '아꼬제' '제이듀' 등도 인기상품이다.
한편 올리브영은 즐거운 동행은 전국 각지의 유망 상품을 발굴하고, 품질 컨설팅과 판로를 지원하고 있다. 2016년 5월부터 즐거운 동행을 통해 발굴한 지역 중소기업은 현재 22개에 달한다. 판매 상품 수는 173여 개로 이는 운영 첫해보다 4배 증가했다. 올리브영은 전국 34개 매장에 즐거운 동행 특화 코너를 운영 중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올해는 우수 중소기업 발굴 경로를 다양화하고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온라인몰 단독 기획전을 개최하겠다"며 "중소기업의 판로지원과 매출 확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민영기자 ironlung@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