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거래 확산
디지털 키오스크 90% 이상 처리
신한·우리 등 은행권 도입 확산
1~2명 경량화 →'완전무인' 진화
미·일·홍콩 등 수년째 구조조정
무인화 지점 확대 고객대응 활발
5대은행 점포 3년새 450개 증발
기존 영업점 통폐합 가속화 전망
디지털 키오스크 90% 이상 처리
신한·우리 등 은행권 도입 확산
1~2명 경량화 →'완전무인' 진화
미·일·홍콩 등 수년째 구조조정
무인화 지점 확대 고객대응 활발
5대은행 점포 3년새 450개 증발
기존 영업점 통폐합 가속화 전망
■ 혁신성장 2018
디지털금융 현장
은행 금융거래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계좌 조회와 이체 등 기초적인 금융거래는 대부분 스마트폰뱅킹으로 이뤄지고 있는 데다, 계좌개설이나 예·적금 신규, 대출 신청 등 금융상품 가입 등도 모바일을 통한 비대면 거래로 가능해졌다.
영업점에서의 금융거래 모습도 바뀌고 있다. 창구 직원을 통한 금융거래에서 고객이 직접 업무를 처리하는 디지털 키오스크 기반의 금융거래로 진화하고 있다. 이러한 영향으로 점포에 직원이 상주하지 않는 무인점포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현재 신한은행(2015년 12월)과 우리은행(2016년 12월), 대구은행(2017년 12월), 부산은행(2018년 1월)이 디지털 키오스크가 설치된 영업점을 운영하고 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현재 30~40여개 점포에 디지털 키오스크를 설치 운영하고 있고 대구은행과 부산은행도 키오스크 설치 점포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키오스크는 입출금과 계좌 이체 등의 업무를 처리하는 ATM과 달리 직원 도움 없이도 예적금 신규 가입과 카드 발급, 전자금융 및 보안카드 발급 등 은행 영업점에서 담당하는 업무의 90% 이상을 처리할 수 있다. 게다가 상주 직원 없이도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야간이나 휴일에도 금융거래를 할 수 있다. 현재는 키오스크가 설치된 대부분 점포는 키오스크 운영과 필수 상담을 위해 1~2명의 직원이 배치된 형태로 운영되고 있지만, 앞으로는 상주 직원 없이 디지털 키오스크만으로 금융거래가 가능한 무인점포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각각 2곳의 무인점포를 운영하고 있는데, 올해 키오스크 기반 무인점포를 대폭 늘릴 방침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디지털 키오스크는 금융거래 수요가 있음에도 인근에 영업점이 없는 곳에 설치되고 있는데, 디지털 키오스크를 통해 창구업무의 상당량이 줄어드는 효과를 보고 있다"며 "은행들이 디지털 키오스크 기반의 영업점을 늘려간다는 계획인 만큼 이 과정에서 무인점포도 함께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은행을 제외한 다른 은행들도 무인점포 설치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IBK기업은행도 역시 올해 하반기에 디지털 키오스크 기반의 무인점포를 설치할 계획이다. 통장 개설부터 주요 상담업무까지 대부분의 금융업무를 고객이 직접 처리할 수 있는 방식으로, 은행원이 상주하지 않는 무인점포 형태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IBK기업은행은 대학이나 영업점이 없는 지역에 무인점포를 설치해 금융 취약지대를 없앤다는 계획이다.
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도 무인점포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당장 설치 계획을 세우지는 않고 있지만, 무인점포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 무인점포 설치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은행 영업점 운영 방식과 무인점포에 대한 고민은 미국와 일본에서 먼저 시작됐다. 미국 유수의 은행인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2013년 디지털 키오스크를 기반으로 한 미니 점포인 'Express Banking Center'를 최초 개설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3개의 무인화 지점을 만들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전국에 무인화 지점을 지속적으로 구축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미국의 웰스 파고도 2013년 기존 점포의 3분의 1수준인 미니 무인점포 'Neighborhood Store'를 개설했다.
홍콩에서는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 2013년 디지털 브랜치를 개설해, 디지털 키오스크 화상상담으로 창구거래의 70% 이상을 처리하고 있고, 씨티은행도 2009년 홍콩 내 일반 점포의 50% 이상으로 무인점포 형태의 'Smart-Banking Branch'로 전환했다.
일본에서도 은행들의 영업점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있다.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은 앞으로 점포를 기존 점포 형태와 위성형 미니점포, 100% 무인점포 등 3가지 형태로 운영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또 2023년까지 전제 점포의 20%를 무인점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또 도쿄스타은행과 미즈호파이낸셜그룹도 점포 경량화와 함께 무인점포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굴지의 은행들이 무인점포 설치에 나서고 있는 것은 금융거래 환경이 모바일로 빠르게 변하고 있지만, 고객 유인 등 전통적인 채널인 영업점포가 갖고 있는 장점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인점포가 확대되면서 기존 영업점에 대한 구조조정은 지속 될 전망이다. 모바일뱅킹 서비스 등 비대면 거래가 확대되면서 주요 은행들이 빠르게 점포를 줄여가고 있는데, 디지털 기반의 무인점포가 확대되면 영업점 통폐합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신한·국민·우리 ·KEB하나·농협은행 등 국내 주요 5대 은행의 국내 영업점은 지난 2014년 5178개에서 지난해 말 4728개로 줄면서, 3년 만에 450개 점포가 증발했다. 아울러 통폐합 규모도 매년 확대되고 있는 만큼 창구 거래가 가능한 전통 영업점은 조만간 모습을 감출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조은국기자 ceg4204@dt.co.kr
디지털금융 현장
은행 금융거래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계좌 조회와 이체 등 기초적인 금융거래는 대부분 스마트폰뱅킹으로 이뤄지고 있는 데다, 계좌개설이나 예·적금 신규, 대출 신청 등 금융상품 가입 등도 모바일을 통한 비대면 거래로 가능해졌다.
영업점에서의 금융거래 모습도 바뀌고 있다. 창구 직원을 통한 금융거래에서 고객이 직접 업무를 처리하는 디지털 키오스크 기반의 금융거래로 진화하고 있다. 이러한 영향으로 점포에 직원이 상주하지 않는 무인점포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현재 신한은행(2015년 12월)과 우리은행(2016년 12월), 대구은행(2017년 12월), 부산은행(2018년 1월)이 디지털 키오스크가 설치된 영업점을 운영하고 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현재 30~40여개 점포에 디지털 키오스크를 설치 운영하고 있고 대구은행과 부산은행도 키오스크 설치 점포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키오스크는 입출금과 계좌 이체 등의 업무를 처리하는 ATM과 달리 직원 도움 없이도 예적금 신규 가입과 카드 발급, 전자금융 및 보안카드 발급 등 은행 영업점에서 담당하는 업무의 90% 이상을 처리할 수 있다. 게다가 상주 직원 없이도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야간이나 휴일에도 금융거래를 할 수 있다. 현재는 키오스크가 설치된 대부분 점포는 키오스크 운영과 필수 상담을 위해 1~2명의 직원이 배치된 형태로 운영되고 있지만, 앞으로는 상주 직원 없이 디지털 키오스크만으로 금융거래가 가능한 무인점포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각각 2곳의 무인점포를 운영하고 있는데, 올해 키오스크 기반 무인점포를 대폭 늘릴 방침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디지털 키오스크는 금융거래 수요가 있음에도 인근에 영업점이 없는 곳에 설치되고 있는데, 디지털 키오스크를 통해 창구업무의 상당량이 줄어드는 효과를 보고 있다"며 "은행들이 디지털 키오스크 기반의 영업점을 늘려간다는 계획인 만큼 이 과정에서 무인점포도 함께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은행을 제외한 다른 은행들도 무인점포 설치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IBK기업은행도 역시 올해 하반기에 디지털 키오스크 기반의 무인점포를 설치할 계획이다. 통장 개설부터 주요 상담업무까지 대부분의 금융업무를 고객이 직접 처리할 수 있는 방식으로, 은행원이 상주하지 않는 무인점포 형태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IBK기업은행은 대학이나 영업점이 없는 지역에 무인점포를 설치해 금융 취약지대를 없앤다는 계획이다.
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도 무인점포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당장 설치 계획을 세우지는 않고 있지만, 무인점포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 무인점포 설치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은행 영업점 운영 방식과 무인점포에 대한 고민은 미국와 일본에서 먼저 시작됐다. 미국 유수의 은행인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2013년 디지털 키오스크를 기반으로 한 미니 점포인 'Express Banking Center'를 최초 개설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3개의 무인화 지점을 만들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전국에 무인화 지점을 지속적으로 구축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미국의 웰스 파고도 2013년 기존 점포의 3분의 1수준인 미니 무인점포 'Neighborhood Store'를 개설했다.
홍콩에서는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 2013년 디지털 브랜치를 개설해, 디지털 키오스크 화상상담으로 창구거래의 70% 이상을 처리하고 있고, 씨티은행도 2009년 홍콩 내 일반 점포의 50% 이상으로 무인점포 형태의 'Smart-Banking Branch'로 전환했다.
일본에서도 은행들의 영업점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있다.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은 앞으로 점포를 기존 점포 형태와 위성형 미니점포, 100% 무인점포 등 3가지 형태로 운영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또 2023년까지 전제 점포의 20%를 무인점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또 도쿄스타은행과 미즈호파이낸셜그룹도 점포 경량화와 함께 무인점포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굴지의 은행들이 무인점포 설치에 나서고 있는 것은 금융거래 환경이 모바일로 빠르게 변하고 있지만, 고객 유인 등 전통적인 채널인 영업점포가 갖고 있는 장점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인점포가 확대되면서 기존 영업점에 대한 구조조정은 지속 될 전망이다. 모바일뱅킹 서비스 등 비대면 거래가 확대되면서 주요 은행들이 빠르게 점포를 줄여가고 있는데, 디지털 기반의 무인점포가 확대되면 영업점 통폐합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신한·국민·우리 ·KEB하나·농협은행 등 국내 주요 5대 은행의 국내 영업점은 지난 2014년 5178개에서 지난해 말 4728개로 줄면서, 3년 만에 450개 점포가 증발했다. 아울러 통폐합 규모도 매년 확대되고 있는 만큼 창구 거래가 가능한 전통 영업점은 조만간 모습을 감출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조은국기자 ceg420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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