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나이에 접어든 70년 개띠들. 58년 개띠들 못지않게 이들도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고도성장기 초입에 태어난 이들은 교복 자율화 세대로 교묘하게 교복을 피했고 브랜드 신발과 컬러 TV라는 신문물을 처음으로 접했다. 학창 시절 1986년 아시안 게임, 1988년 서울 올림픽을 경험하며 개성 강한 주체로 성장한 70년 개띠들, 그들은 지금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1988년 강변가요제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가수 이상은도 벌써 데뷔 30주년을 맞이했다. 데뷔곡인 담다디가 원래 발라드였다는 비화를 들어보고, 삶이라는 여행을 노래하는 그녀를 만나본다. 언더그라운드 가수 임상일씨, 그는 콜밴 기사로 일하면서 틈틈이 작은 무대에 서는 삶에 만족한다. 프랜차이즈 햄버거 매장을 운영하는 한동욱씨는 치솟는 임대료와 사교육비 등 도시의 삶에 회의를 느껴간다. 부산과 구례를 오가며 두 집 살림을 하는 소설가 임회숙씨의 버리면 얻어지는 삶을 엿본다. 꼰대가 되는 것이 두렵다는 70년 개띠들이 꿈꾸는 세상을 가수 이상은의 해설로 만나본다.
김지영기자 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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