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투명성 확보 등 관건
정치권을 중심으로 가상화폐 시장을 제도권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논의가 전개되고 있지만, 널뛰기 장세·거래소 해킹·글로벌 규제 등에 대한 해답이 제시되지 않는 한 제도권 편입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가상화폐 거래 실명제 실시 이후 한동안 침체에 빠졌던 가상화폐 시세는 변통성을 키우면서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가상화폐 대장주'격인 비트코인 가격은 1000만원~950만원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최근 국내외 규제와 일본의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체크의 해킹, 미국 테더코인 가격조작 의혹 등이 겹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660만원 까지 떨어지며 연저점을 기록했다.
가상화폐 투자 광풍이 열기를 더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초 2598만원까지 올랐던 것을 고려하면 한 달도 안 되는 사이에 4분의 1토막이 난 셈이다.
비트코인은 국가별로 가격이 달라 비싼 나라로 자금이 유입된다. 지난해 말부터 국내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는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 때문에 다른 나라에 비해 시세가 30% 정도 비싸게 형성됐다. 이에 따라 중국발 자금이 대거 유입됐고 시세가 계속 올라가면서 속칭 단타로 막대한 이득을 챙기는 세력들이 등장하자, 결국 금융당국이 강력한 규제로 돌아섰다는 평가다.기업은행의 한 관계자는 "가격의 급등락이 심한 가상화폐를 금융당국이 투기로 인식하는 한 가상화폐의 신규 투자를 풀어주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망했다.실제로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이 기존 가상계좌 보유자뿐 아니라 신규 투자자에게도 실명확인 가상계좌를 발급해준다는 공지를 주말 직전인 9일 내보냈지만 이날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시세는 일제히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들에 대한 해킹사고 문제도 여전한 걸림돌이다. 일본의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체크의 해킹 사고 피해액은 5700억 원에 달한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5일 "북한이 지난해 국내 가상통화 거래소를 최소 두 군데 이상 해킹해 260억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탈취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이달 11일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에서 일본의 해킹사례를 예로 들며 "거래소와 감독당국의 신뢰가 저하돼 가상화폐 시장이 상당 기간 냉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흐름은 내달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프랑스와 독일 정부의 가상화폐 규규제안 제안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8일 보고서에서 "개별국가의 가상화폐 관련 정책이 실효성을 갖기 위해서는 국제공조가 필수적"이라고 분석했다. 주요국들은 현행 가상화폐의 익명성이 조세회피, 테러지원, 마약밀매, 불법자금 융통 등에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투명성을 높이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정책을 추진중이다.
김동욱기자 east@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가상화폐 거래 실명제 실시 이후 한동안 침체에 빠졌던 가상화폐 시세는 변통성을 키우면서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가상화폐 대장주'격인 비트코인 가격은 1000만원~950만원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최근 국내외 규제와 일본의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체크의 해킹, 미국 테더코인 가격조작 의혹 등이 겹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660만원 까지 떨어지며 연저점을 기록했다.
가상화폐 투자 광풍이 열기를 더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초 2598만원까지 올랐던 것을 고려하면 한 달도 안 되는 사이에 4분의 1토막이 난 셈이다.
비트코인은 국가별로 가격이 달라 비싼 나라로 자금이 유입된다. 지난해 말부터 국내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는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 때문에 다른 나라에 비해 시세가 30% 정도 비싸게 형성됐다. 이에 따라 중국발 자금이 대거 유입됐고 시세가 계속 올라가면서 속칭 단타로 막대한 이득을 챙기는 세력들이 등장하자, 결국 금융당국이 강력한 규제로 돌아섰다는 평가다.기업은행의 한 관계자는 "가격의 급등락이 심한 가상화폐를 금융당국이 투기로 인식하는 한 가상화폐의 신규 투자를 풀어주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망했다.실제로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이 기존 가상계좌 보유자뿐 아니라 신규 투자자에게도 실명확인 가상계좌를 발급해준다는 공지를 주말 직전인 9일 내보냈지만 이날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시세는 일제히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들에 대한 해킹사고 문제도 여전한 걸림돌이다. 일본의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체크의 해킹 사고 피해액은 5700억 원에 달한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5일 "북한이 지난해 국내 가상통화 거래소를 최소 두 군데 이상 해킹해 260억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탈취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이달 11일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에서 일본의 해킹사례를 예로 들며 "거래소와 감독당국의 신뢰가 저하돼 가상화폐 시장이 상당 기간 냉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흐름은 내달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프랑스와 독일 정부의 가상화폐 규규제안 제안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8일 보고서에서 "개별국가의 가상화폐 관련 정책이 실효성을 갖기 위해서는 국제공조가 필수적"이라고 분석했다. 주요국들은 현행 가상화폐의 익명성이 조세회피, 테러지원, 마약밀매, 불법자금 융통 등에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투명성을 높이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정책을 추진중이다.
김동욱기자 e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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