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시장점유율 75% 육박
국내이용자 한달 3억분 달해
토종서비스 한자릿수에 그쳐
국회, 뉴노멀법 발의로 옥죄기
정부 상생협의체도 실효성 의문
국내이용자 한달 3억분 달해
토종서비스 한자릿수에 그쳐
국회, 뉴노멀법 발의로 옥죄기
정부 상생협의체도 실효성 의문
[디지털타임스 진현진 기자]구글 유튜브가 갈수록 시장 지배력을 높이면서 국내 사업자인 네이버·카카오가 위기에 직면했다. 이런 상황에 국회에선 사실상 국내 사업자만 규제, 역차별을 심화하는 법안 발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달 방송통신위원회 주도로 인터넷 상생발전협의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도로 인터넷 규제 완화 프로젝트가 시행될 예정이지만, 실효성이 있을지는 의문이다.
5일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유튜브의 웹·앱 동영상 서비스 시간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10월·11월 74.6%에서 12월 74.9%로 상승했다. 체류 시간을 보면 국내 이용자들은 한 달에 3억분이 넘는 시간을 유튜브에 쏟고 있다.
반면 토종 인터넷 사업자인 네이버TV, 아프리카TV, 카카오TV의 지난해 12월 점유율은 각각 1.9%, 4%, 0.1%에 그쳐 존재감 자체가 미미하다. 심지어 네이버TV는 지난해 10월 점유율 2.6%를 유지하지 못하고 하락하는 등 힘이 크게 떨어진 모습이다.
동영상 서비스 시장에서 확보한 점유율을 바탕으로 유튜브는 동영상 광고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최근 디지털 마케팅 전문회사 메조미디어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유튜브의 광고 수익은 1656억원으로 시장점유율은 38.4%를 기록했다. 반면 네이버의 동영상 광고 시장점유율은 11.2%(484억원), 카카오는 8.3%(358억원)로 둘이 합쳐 19.5%에 그쳐 유튜브의 절반에 불과했다. 2016년 이 두 기업의 점유율이 23.4%였던 점을 고려하면 1년 사이에 3.9%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동영상 시장 경쟁력 약화가 매출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국내 동영상 시장은 이미 유튜브가 장악했는데, 국회에선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는 국내 사업자를 더욱 옥죄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우선 포털사업자를 이동통신사업자와 동등한 수준으로 규제하는 '뉴노멀법'이 발의됐고, 최근엔 공정거래위원회가 네이버, 옥션 등의 사업자들이 운영하는 쇼핑 서비스를 실태조사 할 수 있도록 하는 근거조항이 발의됐다.
특히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포스트 망중립성'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해 통신요금 분담을 'B2B 시장'으로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이는 국내 인터넷 사업자에게 망이용료를 부과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업계에선 결국 해외 사업자는 빠지고 국내 인터넷 사업자만 비용을 부담하는 상황이 초래될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부에선 이달 중 국내 인터넷 사업자들의 역차별을 해소하기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하지만 업계에선 논의시간이 길어질수록 유튜브의 시장지배력은 높아만 지기 때문에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방통위는 이달 중 네이버·카카오·구글 등이 참여한 '인터넷 상생 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다. 규제를 강화하기보다는 규제를 풀어 기울어진 운동장을 평평하게 만들려는 목적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달 인터넷·스타트업 업계가 참여한 장기 프로젝트를 개시할 예정이다. 현장에서부터 규제로 인해 초래되는 문제 사례를 발굴하고 규제 완화를 위한 논의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국회에선 규제를, 정부에선 규제 완화라는 상반된 입장을 보이면서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나온다.
한 인터넷 사업자 관계자는 "정부의 움직임에 맞춰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의견을 내야 하고, 또 국회의 규제에 따라 현 상황 등을 파악해야 해서 정신이 없다"며 "이미 시장은 해외사업자에게 넘어가고 있는데, 안방에서 정부의 입맛에 맞추는 일로 에너지만 소모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진현진기자 2jinhj@
5일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유튜브의 웹·앱 동영상 서비스 시간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10월·11월 74.6%에서 12월 74.9%로 상승했다. 체류 시간을 보면 국내 이용자들은 한 달에 3억분이 넘는 시간을 유튜브에 쏟고 있다.
반면 토종 인터넷 사업자인 네이버TV, 아프리카TV, 카카오TV의 지난해 12월 점유율은 각각 1.9%, 4%, 0.1%에 그쳐 존재감 자체가 미미하다. 심지어 네이버TV는 지난해 10월 점유율 2.6%를 유지하지 못하고 하락하는 등 힘이 크게 떨어진 모습이다.
동영상 서비스 시장에서 확보한 점유율을 바탕으로 유튜브는 동영상 광고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최근 디지털 마케팅 전문회사 메조미디어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유튜브의 광고 수익은 1656억원으로 시장점유율은 38.4%를 기록했다. 반면 네이버의 동영상 광고 시장점유율은 11.2%(484억원), 카카오는 8.3%(358억원)로 둘이 합쳐 19.5%에 그쳐 유튜브의 절반에 불과했다. 2016년 이 두 기업의 점유율이 23.4%였던 점을 고려하면 1년 사이에 3.9%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동영상 시장 경쟁력 약화가 매출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국내 동영상 시장은 이미 유튜브가 장악했는데, 국회에선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는 국내 사업자를 더욱 옥죄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우선 포털사업자를 이동통신사업자와 동등한 수준으로 규제하는 '뉴노멀법'이 발의됐고, 최근엔 공정거래위원회가 네이버, 옥션 등의 사업자들이 운영하는 쇼핑 서비스를 실태조사 할 수 있도록 하는 근거조항이 발의됐다.
특히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포스트 망중립성'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해 통신요금 분담을 'B2B 시장'으로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이는 국내 인터넷 사업자에게 망이용료를 부과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업계에선 결국 해외 사업자는 빠지고 국내 인터넷 사업자만 비용을 부담하는 상황이 초래될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부에선 이달 중 국내 인터넷 사업자들의 역차별을 해소하기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하지만 업계에선 논의시간이 길어질수록 유튜브의 시장지배력은 높아만 지기 때문에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방통위는 이달 중 네이버·카카오·구글 등이 참여한 '인터넷 상생 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다. 규제를 강화하기보다는 규제를 풀어 기울어진 운동장을 평평하게 만들려는 목적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달 인터넷·스타트업 업계가 참여한 장기 프로젝트를 개시할 예정이다. 현장에서부터 규제로 인해 초래되는 문제 사례를 발굴하고 규제 완화를 위한 논의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국회에선 규제를, 정부에선 규제 완화라는 상반된 입장을 보이면서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나온다.
한 인터넷 사업자 관계자는 "정부의 움직임에 맞춰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의견을 내야 하고, 또 국회의 규제에 따라 현 상황 등을 파악해야 해서 정신이 없다"며 "이미 시장은 해외사업자에게 넘어가고 있는데, 안방에서 정부의 입맛에 맞추는 일로 에너지만 소모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진현진기자 2ji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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