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규제에 사업성 ↓
내달 법정최고 금리도 인하
"기업대출 비중 증가세 지속
당분간 사업강화 가속화될듯"
내달 법정최고 금리도 인하
"기업대출 비중 증가세 지속
당분간 사업강화 가속화될듯"
지난해부터 가계대출 총량 규제가 실시되면서 개인대출이 위축되고 있는데다, 내달부터는 법정최고 금리도 인하되면서 기존에 가계대출을 중심의 사업구도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22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상위 10개 저축은행의 지난해 3분기 대출잔액 2조2113억원 중에 가계신용대출은 1조1385억원 으로 전체의 51.4%, 기업자금 대출은 1조727억원으로 48.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목할 점은 기업대출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016년 4분기 저축은행의 신용대출 비중이 53.8%(1조484억원), 기업자금 대출비중이 46.2%(8976억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1년만에 기업대출 비중이 2.4% 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주요 저축은행들이 이처럼 기업대출을 확대하고 있는 것은,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정책과 법정최고금리 인하 조치 등으로 주력인 개인 신용대출 부문의 사업성이 계속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가계대출 문제 해소를 위해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을 상반기 5.1%, 하반기 5.4%로 제한하도록 요구했다. 여기에 내달 8일부터는 법정최고금리 상한이 기존에 연 27.9%에서 연 24.0%로 인하 되면서, 고금리의 개인대출 시장에 의존해 온 저축은행 업계로서는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정부의 강도 높은 대출 규제로 주력인 가계대출 시장의 사업성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만큼, 기업대출 시장에서 활로를 모색하겠다는 구상이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이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는 가계신용대출과 기업대출, 담보대출 등인데, 대출총량 규제와 법정금리 인하로 가계 신용대출 자체가 힘들어진 상황"이라며 "저축은행의 기업대출 사업 강화는 당분간 가속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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