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인태 대표, 오늘 관계자 만나
자회사 전환 등 해결방안 설명
자회사 전환 등 해결방안 설명
노사합의로 봉합되는 듯했던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직접고용 갈등이 제3 노조의 반발로 재점화될 조짐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권인태 파리크라상 대표는 16일 본사·가맹점주·협력업체 합자회사인 해피파트너즈에 소속된 제3 노조 관계자들을 만난다. 권 대표는 제3 노조가 파리바게뜨 노사 합의안에 강하게 반대함에 따라 이날 자리를 빌어 최근 한국노총·민주노총 등 양대 노조와 합의한 직접고용 해결방안의 배경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파리바게뜨 본사와 양대 노조는 지난 11일 △해피파트너즈의 자회사 전환(본사 지분 51% 보유) △협력업체 배제 △해피파트너즈 상호·대표·등기이사 변경 △신규 근로계약 체결 등에 합의했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현 상황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것"이라며 "(바로 진전이 있을진 알 수 없지만) 일단 설득해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설립된 제3 노조에는 현재 700∼800명이 노조원으로 가입해 있다. 이들은 설립 초기부터 양대 노조와 독자노선을 선언했고, 해피파트너즈 존재와 협력업체 참여를 인정하고 있어 반발은 애초부터 예견된 일이었다. 이들은 "이번 노사 합의안이 해피파트너즈를 선택한 제빵기사들과 노조를 배제하고 있고, 자회사 전환 시 본사의 간섭이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제3 노조 입장이 강경해 이날 자리에서 본사와의 입장 간극을 좁히기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파리바게뜨 불법파견 문제 해결과 청년노동자 노동권 보장을 위한 시민사회대책위원회 관계자는 "협력업체를 해피파트너즈에 포함하는 건 불법파견을 인정하라는 것과 같다"며 "협력업체와 관련해 후속 대책을 요구할 수 있겠지만 노사 합의사항을 재검토하는 건 곤란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파리바게뜨 본사는 해피파트너즈에 참여했던 12개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지분참여에 손을 떼도록 설득해야 해 노사 합의안을 이행하는 과정이 순조롭지만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체 12개 협력업체 가운데 8개는 파리바게뜨에만 제빵기사를 공급해왔기 때문에 해피파트너즈에 배제될 경우 경영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
박민영기자 ironlung@dt.co.kr
15일 업계에 따르면, 권인태 파리크라상 대표는 16일 본사·가맹점주·협력업체 합자회사인 해피파트너즈에 소속된 제3 노조 관계자들을 만난다. 권 대표는 제3 노조가 파리바게뜨 노사 합의안에 강하게 반대함에 따라 이날 자리를 빌어 최근 한국노총·민주노총 등 양대 노조와 합의한 직접고용 해결방안의 배경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파리바게뜨 본사와 양대 노조는 지난 11일 △해피파트너즈의 자회사 전환(본사 지분 51% 보유) △협력업체 배제 △해피파트너즈 상호·대표·등기이사 변경 △신규 근로계약 체결 등에 합의했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현 상황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것"이라며 "(바로 진전이 있을진 알 수 없지만) 일단 설득해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설립된 제3 노조에는 현재 700∼800명이 노조원으로 가입해 있다. 이들은 설립 초기부터 양대 노조와 독자노선을 선언했고, 해피파트너즈 존재와 협력업체 참여를 인정하고 있어 반발은 애초부터 예견된 일이었다. 이들은 "이번 노사 합의안이 해피파트너즈를 선택한 제빵기사들과 노조를 배제하고 있고, 자회사 전환 시 본사의 간섭이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제3 노조 입장이 강경해 이날 자리에서 본사와의 입장 간극을 좁히기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파리바게뜨 불법파견 문제 해결과 청년노동자 노동권 보장을 위한 시민사회대책위원회 관계자는 "협력업체를 해피파트너즈에 포함하는 건 불법파견을 인정하라는 것과 같다"며 "협력업체와 관련해 후속 대책을 요구할 수 있겠지만 노사 합의사항을 재검토하는 건 곤란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파리바게뜨 본사는 해피파트너즈에 참여했던 12개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지분참여에 손을 떼도록 설득해야 해 노사 합의안을 이행하는 과정이 순조롭지만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체 12개 협력업체 가운데 8개는 파리바게뜨에만 제빵기사를 공급해왔기 때문에 해피파트너즈에 배제될 경우 경영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
박민영기자 ironl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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